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낢이 사는 이야기

애가 X망하는 집안의 특징

by Sallyyyy 2020.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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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예전에 학원에서 애들을 가르친 적이 있는데
당시 원장이 나한테 누누이 했던 말이 있음
첫번째는
초등학교 3학년만 되도
어느 대학을 갈지가 보인다는것 이었고

둘째는
애는 99.9% 부모 닮은다는 것이었는데
실제 나도 애들을 좀 가르치다 보다 보니
끄덕 끄덕 할 수 밖에 없드라고..

첫번째는 타고난 지능과 유전의 영역이라
어찌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닌데다
수능 수준이라면
서울대 의대 갈거 아닌 이상
적당히 괜찮은 선생 만나서
본인이 노오력만 하면
솔까 상위권 대학은 누구나 갈 수 있다고 봄


두번째 요소가 진짜 크리티컬한데
보통 애가 중고딩 되서 삐뚤어지면
엄마들이 징징 울면서
“우리애가 원래 착했는데 친구를 ㅠㅠ” 그러면서
친구탓 하는게 레퍼토리인데

사실 친구 잘못 만나는게 어딨음 ㅋㅋ
다 끼리 끼리 만나는거지

애가 공부를 하냐, 마냐는
학생의 집안 환경이 큰 영향을 미치는데
사고치는 문제아 학생들 집안 보면
대놓고 문제 있는
허구한날 엄마 아빠가 UFC 찍는
콩가루 집안이던가

겉으로는 별로 티도 안나고
적당한 중산층에 화목해 보이는데??
애가 이상하다?
그런 집은 부모가 (일반적으로 엄마가)
열등감이 있는 집이 대다수임
(아빠들은 사회생활을 해서 그런지
공부가 인생에 크리티컬한 요소는 아니란 건 알지만
부모로서 자식이 기본은 가지게 해준다? 느낌)

엄빠가 맨날 쳐 때리는 집이야
겉보기부터 노답이니 그려려니 해도

겉으로 보기에 티도 안나고
별 문제 없어 보이는 집에서
애가 삐뚤어 졌을때
엄마의 충격도 큰데

이 엄마들 특징이 뭐냐면
“남”들 눈을 굉장히 신경쓴다는 거임

그러다 보니 애가 초딩때만 해도
남편은 어디 대기업이나 공기업 다니고
네임드 아파트 분양받아서
주변 비슷한 엄마들이랑 어울리면서
애 학원 보내고 주말엔 놀이동산도 가고
행복한 가족사진도 찍고
카톡 플필도 올리고 카스에도 올리고
누가 봐도 행복한 중산층 가족 같은데

실제 애들은 엄마를 사랑하는 맘과는 별개로
무형적/ 유형적으로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며
맘은 썩어가고 있거든

그러다 중고등학생이 되면
슬슬 대가리도 컸겠다
대놓고 반항하기 시작하면서
매일 매일이 엄마와 애 사이에
대전쟁이 터지는거임
학원도 뺑뺑이쳐서 허구한날 전화오고 ㄷ ㄷ

이게 애매한게
사실 애들은 어릴 때
어거지로 앉혀서 공부를 시키긴 해야 하고
이때 엄마가 혼도 내고 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문제 있는 엄마들은
애 교육을 시키는데 있어
“너가 미래에 잘 됬으면 좋겠다”는 마음보다는
“너가 미래에 ~를 해서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어”
같은 본인의 대리만족이
마음 한편 더 깊숙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허구한날 애를 다른 애랑 비교하고
엄마가 생각한 이상적인 인생의 틀에
애를 껴 넣으려고 하는
자식을 본인의 꼭두각시로 보는 경향이 높음

내가 예전 가르치던 애 중에
집도 어느정도 살고
엄마도 교육에 열성적이었지만
아들내미 딸래미 둘 다
씹양아치가 된 케이스가 있는데 ㅜ

이 집은 기억나는게
엄마가 좀 이뻣음

근데 대충 들어보니
이 남편집이 좀 많이 부잣집이었는데
여자가 ㄹㅇ 이쁜거 하나 가지고 시집을 왔고,
시댁에서는 이여자를 굉장히 맘에 들어하지 않았고
남편이 결국 와이프를 데리고 나와 살게 됬는데

여자가 학벌이든 집안이든 꿇리는게 많다 보니
시댁에서 무시도 좀 많이 받고
여기에 열등감이 생긴거 같드라고....

그러다 보니 애들이라도 보란듯이 잘 키워야 겠다
어릴때 부터 교육에 대한 열정이 참 크신 분이었는데
그게 너무 과했기 때문인지
애들이 둘다 삐뚤어졌음 ㅜ

나는 그 애들이 아직 착할때 본 터라
믿기지도 않는데
아직까지 생각이 나는 것 중 하나가
그 애들이 맨날 엄마가 누구랑 비교한다고
짜증난다 어쩐다 그랬던게 기억남

그 엄마도 나한테 와서
“00”보다는 더 공부 잘하게 챙겨주세용 ㅠ”
하기도 했고 ;;ㅋㅋ

그리고 애들이란게 참 무서운게
아직 자아가 발달되지도 않았고
그나이때는 인생의 전부가 부모이기 때문에
엄마의 말 하나, 아빠의 행동 하나에
우리가 생각하는거 이상으로 영향을 받음

아무리 세상이 변했다 해도
애들은 엄마 영향을 더 받기 때문에
엄마의 역할은 정말 중요함

전에 우선순위가 중요하단 글에서도 썼지만
(바람피고도 인정받는 남편의 비결)

그렇기 때문에 집안에서
엄마는 아빠를 챙기고, 아빠를 엄마를 챙기고
그 다음에 애를 챙기는 구도가 형성이 되어야지

집에 1등급 소고기 있는데 아빠 안 멕이고
애들 먼저 챙겨주는 집은
열이면 열 애들이
엄마한테 스트레스를 존나 받고 삶

여자는 기본적으로 남편에게 사랑을 못 받거나
남편과 사이가 안좋거나
남편을 존중하지 못할 때
그 결핍을 애를 통해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음

부부관계가 우선인 집은
자식에게 그렇게 집착하지 않음

낳았으니 책임을 지고
교육을 시키고 먹여주고 재워주지만
성인이 됬을때 자식이 어떤 선택을 하는데에
통제권을 행사하려 들지 않음

근데 남편은 집에서 키우는 개보다 안 챙기면서
자식은 하나라도 더 좋은거 먹이고
좋은거 입히고 하는 집은

결국엔 엄마도 사람인지라
본인의 희생을 보상받으려는
보상심리가 작동되기 마련이고
이는 성인이 된 자식의 인생 전반에
관여하려는 태도로 이어지게 됨


내 주변 전문직 종사자들 중에
엄마의 희생은 인정하지만
어릴때부터 엄마는 나를 컨트롤 하려고 했다,
내 스스로 뭘 선택한 적이 없다며
울분을 토하는 몇몇 부류가 있는데
어떤 집안 환경에서 커왔나~ 보면

1. 교육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아빠
2. 어릴때부터 아빠보단 자식을 훨씬 더 챙긴 엄마
3. 집안의 1순위는 무조선 자식
틀에 박힌듯이 비슷함

 

이병철 삼성 창업주도
세상에서 맘대로 안되는게
골프와 자식이라고 한 만큼
자식농사라는건 재벌도 맘대로 못하는
인생의 고난이도 스테이지지만..

최소한 부부가 서로 우선순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이라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애초에 너무 남이랑 비교하고
남 눈 신경쓰는 사람이랑은 만나지 않는게
조금이나마 자식농사를 덜 망치는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이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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