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낢이 사는 이야기

남자복, 여자복에 대한 고찰

by Sallyyyy 2020.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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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친구랑 점심을 먹었는데
얘는 얼굴도 이쁘고 직업도 좋고 집안도 갠찬고
어디 빠질거 없는 괜찮은 앤데
남자 복이 없음...

나이도 나이인지라 맨날 징징거리는데
갖출건 다 갖춘 처자지만
제 3자로서 보고 있으면
왜 남자복이 없는지 답이 나옴

근데 사실 입만 열만
남자복이 없다느니 여자복이 없다느니

내가 만난 남자들은 다 개새끼였고
내가 만난 여자들은 다 쌍년이었다 하는 사람들은
결국 그 원인이 어디 있냐, 보면
본인에게 있는게 1000%임

역학에서 말하는 "운명의 고착화"가
가장 잘 드러나는 것 중 하나가
배우자, 연인 관계이기도 함

내가 폭력, 도박, 알콜중독같이
겁나 심각한거 아닌 이상
엥간하면 이혼하지 말라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혼하고 나서도
재혼할때 누구 만나나, 보면
어디서 또 똑같은 년놈 만나서 결혼하고 있음 ㅋㅋ

그럼 나는 왜 계속 똑같은 년놈을 만나는가??
쉽게 이해하기 위해
간단무식한 예를 들면 이런거임


지현이란 년은 맨날 냄져들한테
커피한잔 사고서 좋은데서 룰루랄라 데이트하고

미란이란 년은 맨날 냄져들이랑
먹자골목에서 감자탕 쳐먹고 뿜빠이한다고 치자


“흥! 나도 지현이처럼 살꺼야!" 하면서
미란이가 남친이랑 헤어지고

지현이처럼 성형하고 꾸미고
소개팅을 매일매일 줄줄이 한다고 해서
먹자골목 감자탕집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렇게 될 확률은 매우 낮음

왜냐면 애초에 미란이가
감자탕집 뿜빠이를 한 이유는
단순한 와꾸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임


현실에서 여자에게
커피값만 부담시키는 남자는
그 여자가 다른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고 판단한 건데,

그 "값어치" 라는 게
단순 외모라던가 떡이 아님.
단순 외모나 떡이었음 가게 가믄 됨

보통 이런 남자들은 여자를 만나면서
스트레스 풀면서 편하게 쉬기를 원함
한마디로 데이트 할 때
여자 눈치 보고 싶지 않다는거임

이런 남자를 만나는 여자들도
남자들의 이런 심리를 잘 알기 때문에
눈치껏 남자 기분 잘 맞춰주고
남자를 편하게 해 줌
쌍방이 서로 윈윈인거 ㅇㅇ


반면에 미란이는
감자탕집 뿜빠이를 하면서
"아이고 내팔자야~~" 할 수는 있겠으나

본인은 인지하지 못하지만
오빠 컨디션 맞춰주는 지현이와 달리
남친 눈치 좃도 안보고
지 기분 내키는 대로 다 하고 있던거임

한평생 어떤 남자한테도
맞춰주는 연애 한 적 없는 미란이가
갑자기 어디서 돈잘쓰는 오빠가
백마타고 나타난다 해도
스무스하게 연애할 수 있겠음?
절대 네버 불가능함...

그래서 결국 미란이는
또 전남친 시즌 2 만나서
감자탕집에서 뿜빠이하게 되는거 ㅠ


쨌든 나는 지금 내 운명이 너무나 싫다,
그놈이 그놈이고 그년이 그년인 내 삶이 싫다
운명을 180도 바꾸고 싶다,
운명의 고착화를 벗어나고 싶다!!! 면

간단명료하게 이 3가지만 바꾸면 됨

1. 주변사람
2. 노는 장소
3. 외모

사실 인간의 삶은 이 세가지 요소가
알파이자 오메가임
이것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도 함


단적인 예로
매일 집에서 쭈그리처럼 하고 있다가
드라이라도 하고 옷이라도 잘 입고
밖에 돌아다니다 보면

한끼를 먹어도 김밥천국 말고
어디 레스토랑 가서 밥먹을까

술쳐먹을떄도 갓성비포차 말고
어디 근사한 이자카야 가서 쳐마실까
생각이 들게 마련임

그렇게 로케이션이 바뀌다 보면
어울리던 집단이 물갈이가 될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가랑비에 옷 젖듯이
나의 생활태도가 바뀌고,
가치관이 바뀌고,
지인들이 바뀌고,
이너서클이 바뀌고
인생의 반려자도 바뀌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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