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낢이 사는 이야기

세상에 공짜는 없다(수저편)

by Sallyyyy 2020. 6. 9.
반응형

 

얼마 전 친한 지인이 상담을 왔음

간단히 이놈의 스펙을 읊으면

나이는 30대 초중반
와꾸도 ㅍㅌㅊ는 치고
강남에서 초등학교 좀 다니다가
당시 좀 사는 집 엄마들이 다 그랬듯이
중고등학교땐 유학도 댕겨왔고
어디 좀 들어는 본 미시간급 대학 나와
현지 미국 취업은 당근 실패했지만
한국으로 빠꾸 해서 그래도 어디
멀쩡한 대기업 다니는 놈임
본인 명의 자차도 있고
강남에 집도 있고 ㅇㅇ

상담의 내용인즉슨
본인은 여친에게 화도 잘 안내고
잔소리도 안하고
만나면 밥도 해주고
이것저것 해주는데

여친이 계속 남과 비교하고
본인에게 만족하지 못한다는 거였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어디서 김치녀 만났나?
당장 헤어져! 하겠지만

사실 이 남자는
이런식으로 싸운 여자가
한두명이 아니었고

스무살 때부터
여자 1 여자 2, 상대만 바뀌었고
결별의 이유만 바뀌었지
어떤 여자를 만나든 예후는 똑같았음

내가 백날 이야기 하지만
한두번도 아니고
인간관계이든 일이든
X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된다?

이건 누구 탓할것도 아니고
나한테 문제가 있는거임...


겉보기에 멀-쩡해 보이는
지덕체쩐가 다 ㅍㅌㅊ~ㅅㅌㅊ 이상인
괜찬은 신랑감처럼 보이는
이 놈의 하자는 무엇일까?

사실 이 새끼한텐
크리티컬한 하자가 있으니...

바로 바로
중중의 마마보이라는 거였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
어떤 남자가 30대 초중반에
유학파에 대기업 다니는데
자차 + 강남에 본인 명의 부동산이 있다면
그건 본인 능력일까? 엄빠 능력일까?
99.9% 엄빠 능력임


물론 부모 잘 만나는건 축복이고
부모 도움 받는것도 초년의 치트키지만

문제는 뭐냐면
이렇게 치트키를 쓸수록
거기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러야 한다는거다

대놓고 이야기 하면
그런 엄빠 입김이 쎈 자식들일수록
결혼에 있어서도
본인 선택권이 적으며
결혼 후에도
여자가 남편보다는
시부모 눈치 봐야하는 경우가 태반임

내가 세상엔 공짜 없다고
기브가 있으면 테이크가 있고
세상에 날로 먹는건 없다고
누누이 말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임


내가 아는 인간 중에
본인 보다 부모가 더 잘난 놈들,
인생에 엄빠 치트키와 찬스를
많이 쓴 인간들 특징을 꼽자면

여자(남자)를 만날 때도
결혼을 할 때도
상대와 부부싸움을 한 후에도
인생에 어떤 큰 결정을 할 때도
부모 눈치를 존나게 본다는 거임

내가 아는 어떤 인간은
건실한 상장회사 아들이자 후계자인데
부모 주선으로 지덕체 갖춘 여자랑
결혼 한번 했다가
1년도 안되서 이혼했음

그놈은 지금
나이가 40이 다 되가는데
여자랑 있다가도
엄빠가 부르면 당장 달려가고
아빠가 한소리하면 쩔쩔 매고
그런 인생을 사는 중임...

또다른 한놈은
벤츠 몰고 강남에 본인 명의 아파트 있고
미국 회계랍시고 깝치고 다니는데

나이 삼십 중반 쳐먹고
월급 통장 엄마가 관리하고
엄마가 주는 카드로 사는지라
여친 만나도 엄마랑 싸우면
엄마가 카드 정지 때려버려서....
엄마랑 한판 하고 나면
여친한텐 출장간다 뻥치고
지 밥먹을 돈도 없어서
나한테 밥사달라 구걸하는 놈임 ㅠ


거기다 요즘 돈좀 있는 부모들은
예전 부모들이랑 달라서
우리 아들, 딸 외국 유학 보내든가
의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 시켜서

나는 무식하지만
똑똑한 우리 자식이 더 잘 알겠지! 하며
가방끈 긴 자식에게 쩔쩔 매는
그런 호구같은 부모가 아님

오히려 자식들 공부 시켜 봤자
그거 돈도 못버네ㅉㅉ
자식에게 오히려 큰소리 치며
하는거 봐가며 뭐라도 좀 줄까? 하지

암만 자식이라도
재롱떠는거 비위 맞추는거 없으면
죽을 때 까지 돈도 물려주지 않음 ㅋㅋ


그래서 여자들도 잘 알아야 하는게
남편이 또래보다 갖춘게 많다?
근데 그게 본인 능력이라기 보다는
집안 능력이고 시부모 능력이다?

이런 경우에는
결혼해서 남편 비위는 물론
시부모 비위 또한 맞출 각오 해야함

더 쎄게 이야기 하면
남편이랑 부부싸움 한 후에도
둘 사이에서 해결될게 아니라
시부모님이 개입하고
시부모 단에서 해결될 수도 있음을
유념하고 있어야 함


단례로 내 주변
시집 잘갔단 여자들
요즘같은 시대에
일주일에 최소 한번씩
시댁에 들려서 청소하고 밥하고
시부모님 하늘처럼 모심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사람이 두명 이상 있으면
권력이 생기고
상하관계가 생기는데

부모 자식 간에도,
부부 사이에도,
모든 인간관계의 갑(甲)은
돈 있고 + 돈 쓰는 인간임


너무 노골적이지만
돈줄 꽤나 있는 부모라면
일년에 한번 찾아 뵐걸
일주일에 한번씩 찾아 뵙는거고

장인 장모가 돈줄 꽤나 있으면
마누라 눈치 설설 보며 살게 될 것이고

죽마고우가 돈줄 꽤나 있으면
딴놈들한테 전화 한번 때릴꺼
세 번씩 때리고 안부 묻게 되는거임


세상 모든건 공짜가 없음

내가 타고 태어난 달란트에 따라
좀더 인생사가 수월하고 어렵고
이런 레벨차는 있겠지만

모든건 반작용이 있고
세상은 놀라울치만큼 공평하기에

누구는 부모 잘만나서 어쩌고
누구는 남편 잘 만나서 어쩌고
누구는 인생 겁나 편하게 산다~
이렇게 부러워 할거 하나 없음

그리고 냉정하게
본인이 가슴에 손을 얹고
나는 부모빨로 먹고 사는 인간이다?! 하면
괜히 사업한다 어쩐다 하다 패망하지 말고
그저 엄빠 말 잘 듣고
네네 하다가
유산이나 타먹는게 ㅅㅌㅊ 인생일거임
결혼할 반려자에게도 솔직히 이야기 하고 ㅇㅇ

근데 꼭 희안하게
나대지만 않아도 평타 이상 칠 것 같은
금수저 집안 애들 중에서
부모 능력과 본인 능력을 동일시 하다
지가 뭐라도 된줄 알고 청년사업가 빙의하다
여기저기 돈만 쓰고
좆망하는 경우가 왕왕 있더라구

생각해보면
돈은 돌게 되있다고
그게 바로 세상의 섭리가 아닐까 싶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