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낢이 사는 이야기

바보는 행복하다

by Sallyyyy 2021.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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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터넷 커뮤니티 같은거 시작한게
거의 2011년일거임

개인적인 상황이 너무 극단적이라

그냥 밖에 아예 안나가기 시작한지가
아마 2012년인가 그럴건데

그 시절 옛날에 하던 게임이 갑자기 기억나서
이름도 모르고 한참 검색하다 나온게 에르엘워즈

한참 갤럭시S2 이런거로
되게 재밌게 하던 기억이 나는데
어느순간보니까 게임이 서비스 종료 되었더라 ㅜ ㅠ

이거 되게 재밌었는데 현질유도도 없고
그냥 유료로 3천원 정도 플레이스토어에 올려놨으면
팔라독 결제한것 처럼 결제해서 했을듯

쨋든 출시일을 보니까 2011년 5월이니 그때쯤이 맞음

내가 막 기억력도 되게 안좋아지고 그래서
요즘 기억들이 다 소각되는 느낌이라

뭔가 연계되어 기억나는것들 위주로
이야기를 하는것 같은데

하여튼

뭐하다가 알게 된지 기억은 안나는데

그 당시에 한 중딩정도 추정되는
여중생쟝을 알게 된적이 있었음

희미한 기억으로는 저런 에르엘워즈류 게임을
하다가 알게 된 것 같은데;;

아 뭐지 클오클인가?? 암튼 폰겜이였던것 같음

카톡 보급률이 낮을때 알던 여중생쟝인가 그랬을거임
안그랬으면 저거 카톡을 알려줄일이 없엇음

뭐 약간 12년~13년이면 그 틱톡이라고
우리가 아는 그 중국어플 TikTok말고

틱톡이란 메신저가 있었는데
주로 이제 국내산 익명 대화는
거의 틱톡으로 했었음
그런걸 알려줬을건데

카톡 자체도 별로 쓰는사람이 없을때라
카톡을 알려줬음


그랬더니 그 여중생쟝은 카톡을 할 대상이 없었는지
나한테 자꾸 시덥지않은 잡담을 늘어놓기 시작함

카톡 찍어서 올리고 싶은데
남 얘기 동의도 없이 올리는건 아무리 모르는 사이라도
범죄라 생각해서 대충 이야기만 하자면


그 여중생쟝이 주로 하는 고민

1. 학원을 도망가서 혼날것 같아서
너무 무섭다 난 학원이 정말 싫다

2. 나도 살을 빼고 싶지만 케이크가
너무 맛있어서 2개를 먹고 싶다

3. 한판 케이크는 2만원인데 조각케이크는
왜 3천500원일까 8조각이면
3만원인데 3만원을 살 용돈은 없다

갑자기 생각하려니 막연한데 하여튼 저런류의 고민들..
근데 최대의 고통스러운 고민이
학원을 쨋는데 걸릴까봐임

내 입장에선 되게 시덥지 않은거..
그리고 고민이 아예 맥락이 없음

살을 빼고 싶지만 케이크가 2개 먹고 싶은거
뭐 어쩌란건지도 모르겠고

케이크 2개 안 먹으면 되잖아
먹엇으면 살찌면 운동하면 되지..
이게 고민거리인가..?

쨋든 이후로도 그 여중생쟝은 내 성별도 얼굴도 모르니
내가 동네 서윗한남 오빠 같은 뭐 그런거라 생각했는지

저런 고민같지도 않은 고민들을
지혼자 주저리주저리 무맥락으로 혼자 말하다가

응 그래

요즘은 투썸플레이스가 맛잇더라

하는정도의 호응만 해줬는데도

지혼자 막 보름에 한번 길게는 몇달 한번
고민하는 메시지를 맥락도 없이 보내다가

어느새 10년이 지남 ㅋㅋㅋㅅㅂ

10년동안 그거 대답해준 나도 뭐 목적이 있다기 보단

요즘애들은 이런생각을 하는구나
이런 고민을 하는구나 그런게 신기해서 냅뒀는데

그리고 기프티콘 같은거 많이 남으니까

가끔 한두개씩 주기도 하고
관전하는 입장으로 대답해주고 있는데

한 서너달전에도 메시지가 왔음


근데 신기한것은
최소 그시절에 여중생쟝이면
이제 한 나이가 20대 중후반 아니면 20후반
일거란 말이지

근데 10년동안 사람이 성장도 하고
사고가 자랐을법도 한데

하는 고민이 여중생쟝 때랑
차이가 없음 ㅋㅋㅅㅂ...ㅠ

말하는거 보면 약간 아이큐 이런게
모자란 애같기도 함 ㅠ

막 경계선 지능장애 이런건 아닌데
그냥 맹한건가.. 싶기도 하고

프로필 사진 바뀌는거 보면 아이큐 모자란 지능장애
이런거는 다행히 아닌것 같고

그냥 인터넷 자체를 어케 하는지 모르는듯..

그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ㅇㅇ
SNS는 동네 친구들하고만 하고
커뮤니티도 할줄 모르는 사람들 있잖음?

그런 부류인듯

멀쩡하게 생김 친구도 멀쩡하게 있는것 같고..
롯데월드나 아쿠아리움에서

스노우로 찍은 사진이 줄곧 프사로 올라가 있음


작년쯔음 하던 고민은

1. 투썸이 좋을까 스타벅스가 좋을까
나도 스벅 굿즈를 받아보고 싶지만 너무 비싸다

2. 직장에서 늦잠을 자서 혼낫다
근데 난 직장을 다니기가 싫다
(다니기 싫은 이유란게 없음 역시 무맥락)

3. 직장은 왜 멀리있는걸까 걷는데 다리가 아프다..


역시나 무맥락.. 보통은 고민거리도 아닌것들인데
저런것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거보면

그리고 대부분의 고민이 본인이 마음을 안먹어서
그렇지 마음먹으면 다 고칠수있는 고민들...임

서점에서 뭐 곰돌이푸는 행복한일 매일있다
이런 진짜 대체 누가산는지도 모르는책들
맨날 베스트 셀러인데

저런 친구들이 직장을 옮기고
투썸 스벅 사먹는거 내적갈등 느끼고 결정 못해서

결정을 못해도 괜찮아 이런 류의 책 읽으면서
그래 나도 케이크를 먹어도 죄책감을 가지지 않아도 돼

하면서 결정하는.. 그런 소소함이지 않을까..
그런데 도움을 주는 책들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듬


그에 반면 나는 내가 대외적으로 내가 고칠수없는

거시경제나 뭐 최저임금 바이든 틀딱 문재앙
이런 거국적인 고민을 하며
(내가 고민한다 해서 해결될 문제가 전혀 아닌데)

진지하게 괴로워하는 나는
ㅄ인것같다는 생각을 했음

저들은 저렇게 순수하고
케이크가 맛있다 더먹고 싶은게
최대의 고민인데..

물론 내가 단편적으로만 본것이라
실제로는 어떤진 모르지만..

보통 사람이 10년정도 고민하는거리가 같은거면..
그게 최대의 고민 아닐까..

만약 나였으면..얼굴도 모르고
10년간 알고지낸 사람이라면

약간 해우소 같은 느낌이라 남자친구랑 안좋게끝났다
사는건 왜이리 좆같은걸까
인생이란 뭘까 좆같아

하는 소리를 한번이라도 했을것같은데
쟤는 최대의 고민이 저런거임..

뭐 친구랑 사이가 나쁜 이유도 진짜 시덥지 않은거..
쟤가 나름 배려해준다고 해줫는데

친구는 그걸 자기 무시한다고 생각해서
오해가 생겻다 ㅜ
난 그친구가 좋은데 ㅠ

이런 류의 고민이 그나마 인간적인 고민이였고..
나머지는 전부 케이크급 이야기


뭐 아니래도 저런 고민이 최대였으면 좋겠다


항상 세상 살아가면서
뭐 이재에 눈이 어두워서 당하는 사람들 보면
답답한 사람들 보고 화도내고 뭐도 하고 했는데

저런 순수한 사람들도 사회구성원으로
열심히 살아가는거 보면

내가 너무 오만한것이 아닌가 하는 자아성찰도 들고

행복명언 이런데 나오는 뭐 멋있는 그런 말들보다는
이런 소소한것 그리고 단순한것에 만족하고
행복해 하며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존경까진 아니여도 사회 완충망에서
어느정도의 생활을 보장받는것이
더 나은 우리네 사회가 가야할 방법이 아닐까..

우리 사회가 부자면 날선 사람들보단
더더욱 저런 사람들 많아지겠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진짜 바보는 아니고
그냥 핸드폰이 익숙치 않아서 바보처럼 보이는거면
좋겠음..하는 바램을 해봄

기프티콘은 계속 잊을만할때쯤
가끔 남는거 보내줄계획임

나는 누군지도 모르는 니가
이런거로라도 행복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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