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년전인가 특정 커뮤니티 사이트에
리막에 대한 글을 썼는데 묻힘..
근데 최근부터 갑자기 리막이 엄청 이슈가 되어
떡상하더라 원래 나빼고는
아무도 모르는 회사였는데 ㅋㅋ
카와우에서 SF90(라페라리보다 빠름)과
부가티와 드래그한 영상을 찍었는데
보면 알겠지만 페라리가
따라가지도 못하고 빽점 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음
저 페라리 현존 페라리 양산차중 최상급 라인업이고
마력도 1천마력이 넘어서
슈퍼카의 가격으로 하이퍼카의 성능을 체험할수있는
사실상 현존하는 차량중 가장 빠른
양산차라 봐도 과언이 아닌데도
그냥 그림자도 못밟을정도로 멀어지는것을 볼 수 있음
그래서 사람들이 충격.. 진짜 미래는 전기차란말인가.. 하면서 반응이 바뀌는중 ㅋㅋ
근데.. 놀라운건.. 저 차 성능이 아니라;;
저 차를 만든 회사는 얼핏보면
막 글로벌 자동차 회사 산하
어디 소속이고 그럴것 같지만..
놀랍게도 88년생..(한국나이 34세) 크로아티아
사람이 동네 창고에서 21살에 만든 회사임
크로아티아는 지중해에 있는 동유럽 중진국임
단일 개발 기술로
21살에 전기차 회사를 두주먹 부랄 두쪽 가지고만
창업해서 공밀레를 한끝에
23살에 하이퍼카를 만듬.. 2011년에 모터쇼 출품해서 13년도에 판매함.. 이때 이미 그의 나이 25살..
20대 중반의 나이에 포르쉐,코닉세그
같은 전세계 유수의 기업들에
자동차의 가장 핵심부품인 모터,인버터,파워트레인을 공급하는 기염을 토하게 됨
코닉세그 레제라의 파워트레인이
전부 리막의 부품이 들어가니
사실상 뭐.. 하이퍼카 회사라고 봐야지 이정도면
최근에는 AMG,M에도
하이브리드 인버터가 들어가게 됨
저번 포르쉐 글때 이야기 한적 있었지만
자동차는 미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는데
전기차는 미션이 없기 때문에 모터,인버터가 구동계에서 핵심기술임 원래 이거 제일 잘만드는 회사가
한국 엘지전자나 현대 엘리베이터
유럽서는 보쉬나 히타치 인데
한해에 R&D에 번돈을
전부 갈아넣는 대표적인 회사들인데
중진국 유럽 변방 25살짜리 애송이가 만든
기업이 씹어먹은거임 ㅋㅋ ㅅㅂ
현재 포르쉐 타이칸의 인버터는 엘지전자
같은 회사들의 인버터가 들어가는게 아닌
리막과 포르쉐가 공동개발한 인버터가 들어감..
2018년인가? 현대차에서 처음으로 현대차 전 차종에
N마크 붙이고 알버트 비어만(지난 20년간 M만든 총괄책임자) 데려오고 할 시기에
리막에도 1천억을 투자하는 등.,.
이때 그의 나이 20대 후반..
이게 말이 되는가
정상적인 머리로는 잘 이해가 가지 않을정도
그래서 메이트 리막의 인생에 대해 조사해봤는데
별로 알려진건 없는듯
메이트 리막 이라는 사람이 리막의 대표인데
사람의 일생이 그냥 이렇게
탄탄대로 일 수가 없음 ㄷㄷ
보통 사람은 절대 아닌것 같고
그의 일생이 어떤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보스니아 내전 한참이던 시기에 태어나서 가족들이
독일에서 자리를 잡은듯 그리고 크로아티아로 이주
크로아티아어를 잘 하지 못해서 평소 중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던 리막의 유일한 낙은 차덕이였음
부모 집 창고 한쪽에서 혼자 자동차 만지고
튜닝하는거만 하면서 소심하게 살았는데
중등학교가 그래도 좋은 학교였던것 같은지
리막의 담당이던 이반 이라는 선생이 지역
전자 공학 대회에 나가보라고 부추기게 됨
첨에 나가지 않으려했는데 자꾸 나가보라 하고
자긴 성적도 안좋고 하다보니까 별 기대 안했는데
뜬금없이 지역대회에서 1등한거임
이후에 글로벌 전자공학 올림피아드 대회에
크로아티아 대표로 맹활약을 고교시절 하게 되고
매년 수학 올림피아드 비슷한거를 전자공학 분야에서 하는데 거기서 매년 상받고 해서
완전 초 A급 국가급 영재가 됨
한국으로 치면 성적도 별로던 애가 15~17살때부터
수학 과학 올림피아드 나가서 우승한거 ㅇㅇ
그 이력으로 스위스에서 취리히 공대급으로
명문인 베른 응용 대학에 진학하게 됨
그 와중에 리막은 면허를 따자마자 평소 자동차에
미쳐있다보니 면허 따자마자 BMW를 구매했는데
이거 내연기관엔진을 전부 제거해서 자기가 직접 만든 모터랑 배터리만 달고 경주에 나가게 됨
그게 막 개씹넘사로 대회에서 우승을 한거임
이후로도 하는 대회마다 다 우승해서
그냥 아예 내연기관하고 다른기록을 세워버림
(기네스북 등재 여러건)
이때 이거다 하고
크로아티아에 자신의 이름인 리막을 그대로 해서
21살이던 09년도에 자신의 이름을 건
전기차 회사인 리막 오토모빌리를 만듬
초기에는 회사를 크로아티아에서 창업하고
돈이 없으니까 주변에 막 투자를 알아봤는데
주변에서 너무 회의적으로 바라보니까
투자 해줄사람이 별로 없어서 돈이 되는건 다한거임
전기차 관련 기술이나 이런거
대신 개발해주고 외주 받아오고..
항상 그렇듯이 꿈은 높고 현실이 시궁창이면
주변사람들이 이상하게 보기 시작하는데
리막이 딱 그랬음.. 동유럽 변방이다보니까
자동차 산업군 자체가 아예 없던 섹터였고
그렇기에 인재를 구할수조차 없었음
게다가 젊다보니 더 그랬음
돈도 없어서 글로벌 인재를 링크드인으로
데려오지도 못하는 상황이였음
그런식으로 계속 존버를 해나가면서도 자신들의 꿈이던 전기 하이퍼카 출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좀 시간이 지나서 2013년에 전기 자전거 사업도 한거보면 회사의 캐시플로우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한듯
암튼 글케 하다가 2년간 직원도 없이
몇몇이서 외주나 따오면서 공밀레~ 하고 있었는데
제네럴 모터스(GM) 디자이너 출신인
아드리아노를 만나게 됨
둘이 이제 항상 꿈은 원대하니까
하이퍼카를 만들어보자. 하고
사이드프로젝트로 의기투합을 해서
차를 만들어보기 시작함
리막은 기술이랑 설계 개발하고
아드리아노는 디자인 하고
그렇게 만들어서 재미로
언젠간 꿈을 이루자 이카면서
둘이 걍 재미로 하고 있었는데
이걸 또 중동왕실에 연이 있는
어떤 크로아티아인이 본거임
니네 이거 한번 내가 아는 왕족한테
팔아보지 않겠냐??
그 새끼 존나 차덕임 쓰잘데기 없는것도 다 삼
그래서 바로 중동으로 감
둘이 며칠을 새워서 브로셔를 만들었고
하얗게 불태웠고
우리의 원대한 꿈을 보여줬으니 됐다
하고 만족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중동왕실에서 2대를 사는데
관심이 있다고 이야기를 함
근데 막상 시동만 존나 걸고 끝날줄 알았는데
뜬금없이 중동왕실에서 그걸 사고 싶어해버린거임
리막이 솔직하게 말했음
ㅠㅠ 우리 설계만 햇지 돈이 없음 ..
직원도 없고 인력도 없고.. 해서
현실적으로 만들기 힘듬 ㅈㅅ 대가리 박겠음
ㄴㄴ 아님 브로셔 보니까 이거 존내 가지고 싶던데;;
맨날 허구한날 또가티 또보르기니 질린다
내가 투자 해줄테니까 진짜 만들수 있겠음??
바로 그랜절을 냅다 박아버리고 차를 만드는데
착수하기 시작함
이게 왠 일생일대의 기회인가 하고 직원도 구하고
공장도 사서 차를 존나 만들고 있는데
갑자기 딴소리를 하는거임
내가 다른건 몰라도 회사가
중동에 없으면 투자금 회수하겠음
??? :
해서 리막은 가장 큰 고객이자
투자자였던 중동왕실을 잃게 됨..
근데 후일에 말하길
리막의 가장 잘한 결정은 그거였다고 ㅋ
이게 근데 공장이랑 회사 직원 이미 다 있는데
투자금만 쏙 빠진 상황에 개좆된거잖음?
그래서 좆됐다 하고 다른 회사에 외주를 받아오기
시작하는데 그 대상을 구체화하기 시작함
배터리,파워트레인,인버터를 중심으로
개발외주를 하기 시작함
그러니까 처음에는 폭스바겐이나 중소형 자동차
회사들 위주로 외주를 맡고 있는데
2012년부터 점점 테슬라가 급부상을 하기 시작함
테슬라의 첫차가 모델 S인데
이게 초대박이 나게 된거임..
전기차 시장이 자동차 산업에서 비주류이던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테슬라 라는 원자폭탄이 터지니까
글로벌 회사들이 그때서야
전기차 관련해서 투자를 하기 시작하는데
이게 인버터 기술은 개발하는게
잘은 몰라도 엄청 노가다라고 함
이거를 밑바닥 부터 자동차라는 포커스에 맞추어서
개발 역량을 쌓은 스타트업이 마침 그시기에
딱 리막 하나 밖에 없었던거임...
2010~2020년대는 M&A의 춘추전국 시대라고
할 수 있었던 시대상황도 있었는데
글로벌 기업들이 수익성이 약화되니까 R&D 할돈으로 인수합병을 어마어마하게 하던 시대였음
그렇게 포르쉐,현대같은 글로벌 대기업의
러브콜을 받아 지분가치가 점점 뛰더니
현대차에서도 1천억 투자하고
포르쉐는 아예 리막에겐 부가티를 줘버리고
리막의 지분을 2위까지 확보해서
전기차 기술 전문 R&D 회사로 포지셔닝 해버리고
현재 모든 포르쉐 전기차의
구동계를 리막에서 생산중임
100년이 넘는 최고의 자동차 회사의 소유권이
크로아티아 21세 청년이 만든
회사와 비슷한 가치가 된것임
21살 청년이 34살에 부가티를 소유하기 까지 과정이
엄청 속도감 있고 드라마틱 한것 같음
일론머스크야 페이팔이나 여러 인터넷 관련 창업으로 시작해서 원래도 돈이 있는 상태로 시작한거지만
리막은 ㄹㅇ 부랄 두쪽만으로 시작한 기업이라
진짜 좀 남다른것 같음;;
21살에 만든 테크회사를
LG전자 같은 유수의 전자회사들을
전부 제끼고 저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할수있다는게..
난 좀 신기한것 같음
그리고 항상 이야기 하지만
천재 1명이 나머지 1만명 먹여살리는거란거
여기서도 실감함
한국도 올림피아드 출신들이 이제 창업해서
1만명 먹여살리는 시대가 오고있다 생각함
인재에게 투자를 아까워하지말자 ㅠ
3줄요약
1. 리막은 21살 청년이 부랄두쪽만가지고 만든회사
2. 우리는 21살에 무엇을 했는가?
3. 우울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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