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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백조] 일상

아이가 어른스럽(일찍철들었다)다는건 자랑이 아니야

by Sallyyyy 2021.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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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 하면 나오는 주제

그리고 또 내 주변 사람들이 애 낳으면
절대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낳음 피해자는 나하나로 족함


월급 300에 200 저축하는 가족의 외식 -  

월급 300에 200 저축하는 가족의 외식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래도 아이들이 못 먹는 매운고추를 건져내는 다정한 아빠 현식씨 그런데 갑자기 휴지를

bjhnews.cafe24.com


이런거 보면 숨이 막힘

막 부모가 미리 자식에게 형편을 공개하고
가족의 금전적 지향점을 제시하고
거기에 애들이 일찍 철이 드는거...

이것도 진짜 막 부모가 장애가 있다던지
진짜 기초생활 수급자라던지

그정도로 어쩔수없는 경우라면 모를까

대부분의 서민 및 중산층 가정에서는 학대라고 생각함


나의 경우는 어릴때 형편이 되게 가난했었음

막 대책없이 흙파먹을정도로 가난한게 아니라
부모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굳이 쓸데없는 안해도 될 고생을 한 경우임

부모의 반대 -> 드라마 마냥 대책없이 결혼 -> 낳음피해자(본인) -> 사랑의 도피 -> 현실은 시궁창

이런 루트탄 콩가루집안 걍 부모가 조부 말 잘듣고
신중했으면 나같은 피해자는 없었음

대충 그러다보니 지원을 전혀 못받은채로
갑자기 가정을 꾸리게 된

엄마가 돈이 없어가지고 엄청 고생을 했는데
덕분에 나까지 고생을 함

근데 애초에 엄마가 돈이 없는것은
본인의 잘못이 아니라는 대전제를 깔고 시작하니

내 입장에서는 그 어린시절 조차도
부모에 대한 신뢰를 1도 찾을수가 없었음

몇가지 생각나는게 저번에도 블로그에 글 쓴 내용처럼

인형이나 장난감 같은걸
내가 아주 어릴때 가지고 싶었는데

무리한 성적을 받아오라고 시키고
내가 그 성적을 달성하지 못하면

내가 가지고 싶은것을 못가지는것은
전적으로 나의 탓이라거나
(당시의 난 11살쯤 이였음,,;)

청소년기라면 누구나
나의 공간과 나만의 것들을 가지고 싶었을텐데
몰래 조그마하게 만든 일기장이나 다이어리를

엄마는 내가 공부를 하지 않고
잠을 제때 자지 않는다는 핑계로
줄곧 훔쳐보고 나에게 추궁을 했고

내가 무언가를 정말 가지고 싶고
필요한게 있어서 넌지시 소망을 말하면
생일선물날 정말 쓸모없는 선물을 주곤하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게 어릴때 뭐더라??
mp3비슷한거 있었는데

학교에서 친구들이 들고다녀서 암튼
나도 그거 가지고 싶어서 엄마한테 말했는데

또 어릴때 처럼 니가ㅇㅇ하면
사줄게~(평소 가정형편 매우 힘들다 어필)

그래놓고 정작 내 생일되어서 지가 보고 싶던
오페라인지 뮤지컬인지 단둘이 보러가서
재밌었지? 했던 기억이 아직도 떠오른다,,

돈없다며.. 어른인 지금 생각해봐도
그 공연 싼건 아니였음

사람새낀가 싶었는데
그 이후로 기대와 의지를 완전히 끊고

그때부터 정신병이 약하게 생겨서
성인되고 조울증이 생기게 된 계기가 된것같음

정말 계기가 될만한 사건이 무엇인가요
라고 상담사가 물어보면 자신있게
3초도 고민안하고 이 경험을 얘기할것임


이러한 과정에 있어 우리엄마가
주변에 자식몬 자랑 배틀에서 주로 구사 했던것은

우리애는 철이 빨리 들어서 하나도 속을
썩이지 않는다... 가 주였음

어릴때도 정말 어쩌다가 먼길에서 친척들이라는
사람들이 오면 가끔 용돈이나 가지고
싶은것을 사주곤 했는데

나는 그럴때마다 내가 가지고 싶은것을
한번도 말해본적이 없었음 그게 너무 익숙하니까

그리고 맨날 나까지 돈걱정하고 살았고
내가 11살인데 걱정한다고 해결이 되나


삼촌이 난중에 나도 나이먹고 이야기 한거지만

나는 어릴때 보면 자기 주변
그나이대 애들은 가지고 싶은것도 많고
하고 싶은것도 많고 한데

나는 어린애 치고 특별하게 무엇인가 가지고 싶은것을
하나도 말을 안해서 좀 그랬다 라는 말을 했음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삼촌에게도 이야기를 하지 않은것은

너무 당연스럽게 집에서 항상 내가 가지고 싶은것을
이야기 하면 돈 이야기가 가장 먼저 나왔고

살아가면서 들었던 가장 많이 반복해서 들은 푸념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것은 가난이다' 였음 (실제로 부모가 한말)

그 덕분에 나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에 관심 많은지도
모른채로 성인이 되었고

내가 처음으로 취향이라는것이
생기기 시작한것도 오로지 19살 이후가 처음임

그 왜 아기가 어릴때는 시력이 안좋아서 엄마만 찾다가
한 서너살 먹으면서 시력이 발달하고
청력,촉각이 생겨서

주변 사물에 두리번 두리번 하면서 관심가지고
입에 넣기도 하고 다양하게 탐구하는것 처럼

난 세상,사람에 대한 관심 자체가
19살 이후에 생긴게 전부고

19살 이전에는 대체 어떠한 세상이 존재하고
굴러 가는지조차 아예 모르고 컸었음,,

그나마 학교가서 있으면 책도 많고 하니까
그게 차라리 편했던것 같음

내가 철이 빨리 든 이유는
실제로 가난해서 라기 보다는

부모가 가난하다고 이야기를 해서 나의 입을 막으니
나는 자연스레 타협을 하는법을 제일 먼저 배웠고

철이 일찍든 어른이들 대다수는 철이 든게 아니라
부모의 잘못과 책임을 공동으로 분담하는
버릇이 든거..

어릴때 자연스럽게 형성되어야할 안정감이라는
기재 자체가 철든 아이에게는 아예 없고

가정 내에서 조차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정글의 법칙에 맞추어진 정글북 모글리가 되는것이다

모글리는 얼마나 불안하겠나
잠잘때조차 쉬어칸이 공격할수도 있는데

하다못해 그 정글에 사는 모글리 조차도 바기라와
발루 카아 라는 조력자들이 있었는데

그걸 왜 굳이 아이를 정글북 모글리만도
못한 그런 심리상태에
내 모는것일까?? 라는 의문을 해본다


차라리 부모가 가난해도 신문이나 티비
또 동네 다운타운 마켓이나 이런데 데려가서

세상에는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고
앞집 세탁소 아줌마는 열심히 사는 사람이고

옆집 아저씨는 나이가 들었지만 참전용사이고
뭐 티비 나오는 누구는 어릴떄 어케 살았고.. 등등

뭐 이런 세상에 다양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단다

너는 뭐가 될거니 라던지 가난해도 캠핑이나
하이킹을 같이 많이 다녔다던지 했다면

내가 과연 철이 일찍 들었을까 싶다는
생각이 종종들고는 함

세상에 관심많고 호기심많은
그냥 평범한 소녀가 아니였을까 싶다

또 실제로 글케 큰 애들은 보면
가난해도 상관없이 부모랑 사이가 매우 좋고
항상 꿈많은 성숙한 어른이가 되어있더라


덕분에 나는 감정이나 상호작용이라는게
무엇인지도 모른채로 컸고

누구나 해보았을 첫 연애라는 경험도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나이가 차이 많이 나는 사람들과 했었고

또래 나이대 친구들과 지금도 그렇지만
잘 어울리지 못하고

또래의 후려치기나 불링에 대해서도
자신있게 남들은 대처해나가곤 하는데

난 그걸 보면서도 왜 그걸 당하는지도 모르겠고
쟤가 잘못한거 없는것 같은데

해서 그거 감싸주다가 같이 얻어 맞은적도 많은것 같고 또 감싸줬더니 통수나맞고

어차피 사람 다 똑같아서 어릴때 다들 교우관계에서
예습 선행학습 해서 오는거고 거기서 패배해도

또 집에가서 부모한테 자신감 충전 뿜뿜해서
다시 사회로 돌아오는데

난 그 과정에서 사람들
왜 그러는지를 학습한적이 없으니까

고생 되게 많이 했음

뭐 그런거 있잖슴 성인끼리 고도화된 대화법..
같은거 자체를

나는 나이먹고 알게되었던것 같음

20대에 주로 그 나이대라면
이런 대화를 많이 한것같음

지인1 : "이건 정말 비밀인데 너네만 알고있어야 해?"(꼭 소문을 내줘야해)
지인2 :"뭔데? 뭔데?"(빨리 이야기해봐)

당사자가 사라지자마자 비밀이라고 하던 이야기를 함

나 : ?? 그거 쟤가 비밀이라고 얘기한건데 그걸 왜 이야기함??
나머지 : 넌씨눈???

뭐 이런류의..

이런 대화가 가능한것도
본인의 자존감이 높은 상태여야

상호작용을 하고 또 그런 과정에 있어
비합리적인 상호작용에 있어 거부감이나 패싱도

탄탄한 나 자신이 존재해야
스크래치가 나지 않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나는 그런게 없으니까..

그리고 보통 그런 자존감은 어릴때 형성 되어야 하고

다양한 경험에서 오는 자신감과 과감함에서 오는
성공경험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
(언어로 치면 유학을 갔다온 사람들은 현지어 잘 못해도 유학을 다녀와봤으니
잘하든 못하든 자연스럽게 현지어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경우와 비교 할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10대 = 교우관계 상호작용 예습 + 부모의 케어
20대 = 어설픈 사회생활 + 부모의 독립
30대 = 숙달된 사회생활 + 아이의 케어
40대 = 아이의 조력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나는 30대 중반인데도 아직도 사회생활과
부모의 독립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아직도 사랑이 무엇인가 사람이란 무엇인가
저새낀 나한테 왜저럴까 저새낀 대체 왜그럴까

이런 고민을 진지하게 하고 내 감정에 휘둘리는
철이 없는 어른으로 퇴행을 했고

전혀 개선사항이 보이지 않는다

막 블로그나 SNS에 연애관이나
취향에 대한 이야기 잘 안하고

그냥 내 관심사랑 견해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니

연애 결혼 이런거 별 생각도 안하고
사는것 같아 보이지만

난 항상 연애를 하고는 있지만
절대로 잘 해본적은 없는것 같음

옛날에는 그래도 나이가 어리니까
다들 우쭈쭈해주던게 있었는데

나이좀 먹고 하니까 또래 나이대한테 그래버리면

금방 질려하는것 같아서 무서워가지고
또래 나이대는 그냥 관심조차 별로 안생기는것 같음
사실 생겨도 별로 자신감이 없는것 같음

괜히 이용만당하고 후려치기 당하고 그럴까봐
걍 만만한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사람들 만나는게
더 안정감이 드는것 같음

아예 나이가 많든지 아예 어리든지
연애 하는거 자체는 별 문제가 없음

그냥 언제든 할수있는데
잘할 자신은 없는 또 그런 상태와 반복된 경험

뭐 이것도 결국은 철이 일찍든 대참사의 결과더라


결론적으로 말하면

철이 일찍든다는것은 타협 하는 방법을 능력이 부족한
부모의 기준으로 빨리 배우는것이기에

남들과 비슷한 평범한 경험에서
당연스레 해볼만한 경험조차도

뱅뱅 둘러서 먼길가야되고
대부분이 사회생활 어느 정도 하고
생활에 안정이 생기고 나서야 가능해진다

나야 뭐 타고난 기질이 남들보다 좋은 편이고
운이 좋게 극복을 많이 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고난기질 자체가 없고
운도 없을것이기에,,


나이 10대에 해봐야할거를 30대 초반 20대 후반에
하는 친구들이 정상적인 인생을 살겠나

그냥 남들 맞추기도 버거워 하다
그냥 마이너하게 살다 가는거지

다시금 말하지만
애새끼는 애새끼 다워야 한다

가지고싶은것도 많아야 하고
하고싶은것도 많아야 하고

대통령도 되고싶고 슈퍼모델 가수도 하고 싶고
해야되는게 어린애다

저축이자 3% 예금 따지는 애들은 그지꼴을 못면하고
면해서 설사 부자되도 우선순위 못지키고
궁상떨다 돈도 못써보고 뒤지고

애새끼 답게 커서
20대에 연애도 많이 해보고
30대에 사회생활도 정상적으로 한
그런 애들이 나중에 부자되고 잘산다


경험자로써 이야기함

부디 별 좆같지도 않은 쓸데없는 나의 부족함을
아이에게 전가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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