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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돈버는 이야기

상도덕 안지키는 사람들은 사람이 아니다

by Sallyyyy 2021.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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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YA LAB CAFFE

자주 하는 이야기중 하나인데
상도덕 안지키는 사람들은 사람 취급을 해주면 안됨

자영업을 오래해서 그런지
상도덕에 되게 민감한 편인데

보통 우리네 사는 세계가 다 먹고살자고 하는일들이고

그 먹고 사니즘은 어떠한 행동보다
숭고하고 가치있는 행위이기 때문에

절대로 가볍게 해서는 안되고
가벼운 취급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함..


중요하고 무엇보다도 가치있는 사회적 행동이라고 봄
그에 걸맞는 충분한 준비,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것 뭐 기타 등등

이런 충분한 '업'이라는것에 대한
존중으로 시작을 해야할만큼

가벼운 행위가 아니라고 생각함
그것이 먹고 사니즘이랑 연관이 있다면
더더욱 함부로 가벼이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함



한 몇년전에 정말 보고 경멸할정도로
화났던 경험이 있음

집 근처 번화가에 자주보이는 업종이지만
흔치 않은 종목의 프랜차이즈가 들어왔음

이해가 빠르게
후쿠오카 함버그(실제론 다른업종임)로 지칭하겠음

제법 장사가 잘되었음 ㅇㅇ

맛도 있었고 대학가나 이런데 인기 있던 브랜드고
조그마한 상가에서 시작한 중형 프랜차이즈라
상업성도 있었음

장사가 제법 잘되길래 지나가면서
사장님 장사가 잘 되네요 맛있었어용 좋으시겠어용
하면서 빠이팅 하고도 가고 무튼

하고 자주 방문도 했었고 사장님도 좋은 사람이였음
근데 이 업장이 객수나 단가 이런거 봐도
막 중박 정도도 아니고

걍 진짜 먹고 살만한 정도..
안망하고 2~3년 권리금 뽑기는 가능한정도??
였단말임


근데 이 가게가 한 반년정도 했었나??
반년정도 하니까 장사가 제법 잘 되는걸 보고

건너편 2층에 도쿄 함버그 라는
가게가 들어왔음 ㅋㅋㅋㅅㅂ

와 그거보고 진짜 나도 기가 차는데
이 후쿠오카 함버그가 객수가
진짜 막 엄청난것도 아니고

이건 진짜 먹는사람들이 꾸준하게
재방문하는 어케보면 매니아 계층 장사인거고

대중성이 별로 없는건데 이 골목에서 저거 같이 했다간
같이 손잡고 매출 하락이 불보듯 뻔한데??
하고 생각했었음

아니나 다를까
차라리 매출하락하고
둘다 근근히 먹고 살았음 좋았겠지만

둘다 1년뒤에 나란히 폐업함

와 난
난 그걸 보고 남의일이지만

존나 내 일처럼
진짜 너무 화가났음

내가 오죽했으면 그 반대편 도쿄햄버그 입구에
차를 지나갈때마다 일부로 세울만큼 얄미웠겠음?


아니.. 차라리 진짜 동네빵집 차렸는데
바로 건너편에 빠리바게트 들어오는건 화도 안남

만약 후쿠오카 함버그 차린지 3달만에

임대료도 비싸고 더 고퀄의 긴자 함버그라는 가게가
4면 코너바리 이런곳에 생겼으면

아예 화도 안났을것임

더 좋은 자금력과 더 철저한 준비
더 상업성있는 결과물을 위해서
더 상위의 브랜드를 차려서

기존의 가게가 망했다면 차라리 화도 안났을것임

왜? 이것은 정당한 경쟁이니까;;
정당한 경쟁으로 망하는건 어쩔수가 없는것임

내 퀄리티가 부족함을 탓해야지.. 뭐 어떻게 하겠음..?

근데 이건 정당한 경쟁이 아니잖음..
애초에 잘 되는 것도 아닌 애매하게 잘 되는 업종보고..

나도 어케 해보면 되지않을까? 라는
매우 가벼운 마인드로
남의 업장을 그냥 짓밟은건데

본인의 가벼움과 멍청함으로
한 가정의 인생이 3년은 되돌림 당한거임
본인도 한 몇년은 되돌림 당했을거고 ㅇㅇ

좆될거면 본인만 좆될것이지 왜 남까지 좆되게 만듬??
본인의 가벼움과 멍청함으로 인해
남이 평가받을 기회 자체를 잃은거

이런게 진짜 ㅄ같고 화나는것임
차라리 글케 차려서 존나 똑똑하고 더럽고

치사하고 비겁하게
마이크로 단위로 경쟁업체 공격하고
더 좋은 재료 더 싸게 가져와서

망하게 했고 새로 차린 도쿄함버그가 잘 됐으면

난 이렇게 화가 나지 않았을거임..

상도덕하면 보통 가격덤핑 담합 경쟁업소
공격 이런것이 먼저 떠오르지만

이런것은 어느정도 레벨이 올라온
자영업장끼리의 상도덕인거고

이런 진짜 기초적인 그냥 상식선의 상도덕까지 말해야하는 시대가 왔나?? 싶을정도로

자영업의 무게가 가벼운 취급을 받는가?? 싶었음

강호의 세계에서는 법과 질서보다도
더 중요한게 상도덕이라 생각함


가령 뭐 그런것임

내가 매출 10억짜리 병원을 하는데
길 건너편에 상대가 가격 덤핑을 치면서
매출 10억짜리 더 좋은 광고와 연예인을 기용해서

광고하고 있어서 내가 매출 6억되고
상대 매출 10억되고

이건 존나 화날새도 없음
그냥 열심히 하는거밖에 답없음
열은 좀 받겠지만 화도 안남

진짜 화나는건

내가 어느 골목길에 병원이 없어서 이동네 사람들은
어찌 뭐 약구할데도 없겠다 싶어서
차려놓은 매출 500만원 짜리 약국 세워놨더니

그 바로 옆에 약국 똑같은거 세워놓고
매출 250만원으로 1년도 못되어서 망하는거
보고있는꼴이 더 열받는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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