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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백조] 일상

시뮬레이션 우주와 사주팔자

by Sallyyyy 2021.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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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인시장에 폭동이 왔고...
코인충이 된 엘론머스크가 자꾸 나오니

평소 머스크가 자주 말했던
시뮬레이션 우주론도 생각나고...

나름 여기저기서 읽어본걸 종합해서
급 생각해본거 정리해봄

얼마전에 지인이 유명한 사주쟁이한테
사주를 보고 왔다고 썰을 풀었음

그들이 진짜인지 눈치밥인지는 불확실하나
“점쟁이는 과거는 잘 보지만
미래는 잘 못 맞춘다” 는 말은
누구나 들어본적이 있을거임

존나 잘 본다는 곳도
과거는 100%맞춘다지만
미래를 잘 맞춘다는덴? 못들어봄


사주팔자 좋아하거나 좀 보는 사람들은
이게 “파일 속성 보기” 같은거랑
비슷하다는걸 느꼈을거임

해설자(점쟁이)의
개인적 판단이 들어가긴하나
인간은 특정 메타데이터값(시간과 장소 등)에 따라
임의적인 속성(성격 등)을 배정받고
태어난다는걸 전제로 하고 있음

시뮬레이션 우주론이라고
엘론 머스크도 주장하고 있는 이 이론은
사람 = 데이터 라는 전제를 깔고 있는데
사주팔자는 그 데이터값을 읽는
방정식? 같은 거와 비슷한게 아닐까 함

이 중에는 데이터는 영원히 존재하며
프로그램만 바뀔 뿐이라는 이론도 있는데

일각에서는 불교의 윤회사상과
일맥상통한다는 의견도 있음

불교에서는 “공(空)”이라는 단어를
상당히 자주, 중요하게 다루고 있음

불교는 인간을 공(空)으로 보고 있는데
여기서 공은 비어있다는게 아님

모든것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뜻함
즉 인간이란 세상 전부이자(1)
아무것도 아닌 존재란건데(0)

이를 광의적으로 해석하면
컴퓨터 프로그램의 기본이 되는
2진법 표현과 동일함

실제로 2진법을 고안한 라이프니츠는
신의 존재론적 증명을 위해
2진법을 고안했다함

그의 이론에 따르면 이 세상은 설계되었고
우연으로 보이는 것들도
사실은 필연적 결과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의문은 하나로 귀결됨
인생이란 정해져 있는 것인가?

혹자는 이에 대해
“양자역학의 이중슬릿”을 내세움
너무 유명한 이야기라 짧게 정리하면

GTA를 할 때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픽셀로만 존재하던 세계가
갑자기 실체화되는것 처럼

모든건 원래 존재하고 있었지만
“나”라는 존재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게 되버리는거임

이건 다중우주론이랑도 귀결되는데
이미 우리 인생은 결말이 정해진
여러개의 우주가 존재하며

중요한건 특정 시점에서 내 선택에 따라
A라는 시퀸스를 선택할수도

B라는 시퀸스를 선택할수도 있다는거임
물론 선택에 따라 엔딩은 달라짐

불경에서는 이세상에
“수억만 불경토가 존재한다” 하고 있는데
수억만 불경토 = 다중우주/평행우주로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긴 함 ㅇㅇ

한마디로 인생을 자유도가 겁나 높은
샌드박스형 게임이라고 보는게
시물레이션 우주론이라 할수있겠다


그럼 어떤 놈은 강동원으로 태어나고
어떤 놈은 158 호빗으로 태어나고

누구는 금수저로 태어나고
누구는 흙수저로 태어나고

스텟조정 개똥망 쿠소게임아닌가?

내인생은 버그가 와이리많나 ㅆㅎㅌㅊ ...
이런 불만은 들기 마련임

이에 대해 일개 인간이 알 도리는 없지만
데이터가 변하지 않고

끊임없이 재생산 된다면,
그리고 사주팔자에서 말하는

그 함수값을 생산하는
f(x)=y 같은 공식이 있다면,

마치 프린세스 메이커에서
특정 행위(x)를 하면 전체스텟이 조절되면서
결과값(y)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 처럼

내가 하는 행동, 선택 하나하나가
다 결과값에 반영되는거고

우리는 끊임없이 태어나고 소멸되면서
그 결과값을 느끼게 하는게(희노애락)
인생 아닌가 생각이 들었음...


그러나 엘론머스크 말대로
이세상이 시뮬레이션이 아닐 확률이

0.1%도 되지 않는다면
이 세상을 심즈같은 게임보다는
디아같은 RPG로 보는게 나을거 같음

우리 모두는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NPC가 아닌 플레이어이며
강제로 접속되어 있기에
중간에 로그아웃하고 나갈수도 없음 ㅋㅋ

결국 겜이든 현실이든 골드가 없으면
아이템도 못사서 빌빌거리는건 매한가지고
몹들과 싸워 이기는 스킬을 개발하는것도
전적으로 나의 선택에 달려있으며

꾸준히 시간과 인내심을 들여
그 스킬들을 갈고 닦다 보면

게임 랭커에 가까워지는거 아니겠음 ㅇㅇ
그렇기 때문에 좌절하기 보다는

이 게임을 최대한 즐기는게 맞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듦

게다가 하물며 동급생 같은
90년대 연애시뮬레이션에서 조차

뭐라도 이것저것 돌아댕기는 조작을 해야
NPC들 반응이 생성되서

히로인과의 엔딩이 하나 더 만들어지는것처럼
우리 인생도 이와 같은게 아닐까 함

뭐라도 하나 더 해보고 도전해보는게
내 인생의 엔딩 크래딧을

하나 더 생성할 수 있는거 아니겠음
어른들이 놀아도 밖에서 놀라고 하는것도
이런 이유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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