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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내가 PDK(포르쉐 듀얼클러치)를 별로 안 좋아 하는 이유

by Sallyyyy 2021.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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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너무 흔해진 브랜드라
별로 희소성이 없고

사람들이 진정한 가치를
잘 모르는 차량 브랜드중 하나가
바로 포르쉐가 아닐까 싶음

포르쉐의 가장 큰 가치를 소유하면서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음

사람들이 포르쉐를 소유하면서도
잘 자각을 못하고 있지만 포르쉐의 가장 큰 가치는

다른게 아니라 PDK라고 생각함

모든 스포츠 사양이 들어간 포르쉐 모델의 기어봉을 보면 은은하게 PDK라는 글씨가 적혀있다

PDK는 포르쉐 듀얼 클러치의 약자로써 포르쉐를
가장 포르쉐 답게 만들어주는 장치중 하나임
그리고 굉장히 독특하며

어느 브랜드에서도 찾아볼수 없을만큼
독자적인 부품이라 할 수 있음

자동차는 그냥 엔진만 있다고 굴러가는게 아님

연료통에서 연료를 빨아서 스파크로 피스톤 룸에서
터뜨려 휘발유의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그리고 열로 인해 연료의 압축과 팽창으로 인한 피스톤의 강력한 상하운동으로 바뀌고

그 피스톤들이 모여서(기통이라 표현)
위아래로 움직이며 캠온기어를 돌리고
상하운동이 원심력으로 바뀌게 됨

그리고 축에 원심력을 발생시키는데
그 원심력은 미션에 직결되어 물려있고

축은 그 원심력을 받아서 디퍼런셜로 전달함
그리고 그 구동축이 최종적으로 바퀴를 돌리면서
자동차가 움직이게 됨

이 과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것은
엔진이라 생각하지만 ㄴㄴ 미션임 ㅇㅇ

자동차는 엔진이 중요한게 아니라
미션이 핵심임 엔진은 개나소나 다 만듬
(흉기차도 벤츠에 엔진 공급한다)

엔진은 솔직히 원심력을 어떻게 발생시킬수 있냐?
이걸 뭐 대체할 방법이 엄청나게 많음

자전거처럼 사람이 직접 돌리는 방법도 있을것이고 사람대신 배터리가 돌릴수도 있을거고
수소를 이용하는 방법이나

뭐 하여튼 많음.. 아예 로터리 엔진처럼 기존하고 다른 구조들도 가능할정도로 다양하게 만들수있음

이런 구조로 회전력이 발생함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엔진은 상대적으로 만들기가
쉽지만 미션은 진짜 만들기가 어려움

롤스로이스에 풀 자체제작 12기통 엔진을 꼽아주는
엔진장인 BMW조차도

미션은 ZF에서 사다가 쓸정도임

그런데도 불구하고 포르쉐는 자체제작 미션인
PDK가 들어간다 이거야

그리고 pdk는 zf보다 성능이 압도적이다

얼마나 대단한것인가.. BMW가 워낙 대중적인
브랜드라 백만배는 더 부자인 회사일텐데..

BMW는 ZF넣고 M만들어서
운전재미가 좋다는 평을 아직도 듣고있고

벤츠는 미션이 차 엔진 성능을 다 깎아먹고 내구도도 ㅆㅎㅌㅊ라는 욕을 아직도 쳐먹고 있음



그만큼 자동차의 가장 중요도 1순위고
미션은 제일 어려운 분야고

미션전문 회사에 대중양산 브랜드들이
모든것을 미션만은 위탁을 할 정도인데

포르쉐는 이걸 어떻게 자체적으로 하면서도
평가를 뛰어넘고 있냐? 신기하잖음;


그래서 PDK가 왜 만들어졌는지
역사를 알아볼 필요가 있음

24 hours of Le Mans Porshe


PDK는 80년대에 르망레이스를 한참 나가고 있던
브랜드였는데 실적이 좀 저조했었음

1950~1958년대는
뜬금없겠지만 재규어페라리의 전성기였음

지금은 영국이 ㅈ밥이미지지만 ㅋㅋ 1950년대
세계의 정점에는 재규어가 있었음..

페라리,벤틀리,부가티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우주 1위 브랜드 재규어가 현재는 어떤 이미지다??

이것도 존나 재능임 ㅋㅋㅋ
마세라티나 알파로메오보다 더 말아쳐먹음..

마세라티,알파로메오는 그래도
아직 고급수제차 이미지라도 남아있지..
재규어 정도로 쳐망하진 않음

암튼;;

그리고 1959년에는 우리가 잘 아는 영화
포드 VS 페라리에 멧데이먼으로 나오는

캐롤쉘비가 본인 운전 스킬만으로
애스턴마틴이라는 희대의 똥차를 몰고 나와
미국인 최초로 르망에서 우승을 하는 진기록을 세움
(6년뒤 포드로 가서 벌어지는 일이 영화 줄거리)

1965년까지 페라리 혼자 우승을 하다가..
이후 70년대 초까지 포드GT가 르망을 다 석권함

그리고 71년부터 포르쉐라는 브랜드가
우승을 하기 시작함

먼저 포르쉐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먼저 유럽의 자동차 문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음..
유럽의 자동차 문화는 무조건 성능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음

그러다보니 모터스포츠의 우승이력이 굉장히 중요함
걔중에서도 특히 르망이 그런 바로미터라 볼 수 있는데

F1은 각 브랜드의 성능의 정점을 찍는게
목적인 레이싱 대회라면

르망레이스는 각 양산차 브랜드의 기술력을 실험하는 최대의 장이라고 볼 수 있음

그만큼 규모도 크고 각 브랜드가 준비를 많이 하며

단일 대회 관객수로는 F1을 능가하는 대회임
대회라기보단 각 자동차 스포츠 브랜드의
만국 박람회? 느낌이라 보면 될듯 ㅇㅇ

룰도 간단함 24시간동안
누가 차 안뻗고 랩 많이 돌았냐 이거로 측정함
그러다보니 전략도 중요하고 무엇보다도
차량의 내구도가 매우 중요함

이 르망에서 우승하는거 자체만으로
전 유럽 판매 1위 흥행보증수표가 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것 ㅇㅇ

70년대에는 푸조와 포르쉐가 번갈아가면서
우승을 했었는데

80년대에 포르쉐가 이 르망에서
과거 페라리처럼 거의 왕좌로 군림하기 위해
택한 전략이 바로 듀얼클러치라는 기술임

보통1종을 딴 사람들은 알것임
자동차에는 클러치라는게 있다는거

예전 수동차들은 이걸 사람이 일일이
떼었다 밟았다 해줘야 했음


그러다보니 자연히 내구도도 엄청 떨어지고
이게 사람이 로봇이 아니다 보니까
동력 미스가 엄청나게 일어나는것임

위에 내가 말했잖음? 엔진이 돌아가는데 동력을
전달하려면 미션의 역할이 중요한데

사람 무릎이 그 동력을 끊었다 붙였다 하는걸
담당한다고 생각해보셈

아무리 운전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이걸 막 6시간 내내 밟는다고 생각해보면 ㅋㅋㅅㅂ

그리고 클러치는 엑셀 브레이크처럼
가볍지 않음 존내 무거움 인간의 체력의 한계가 있어서 효율적일수가 없는 구조임

그래서 포르쉐는 듀얼클러치를 개발함
듀얼클러치는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의
사이에 있는 개념인데..

자동변속기는 형태가 다양하지만
변속은 컴퓨터가 해주고 또

그 형태를 다양하게 컴퓨터가
제어하는것을 통칭하지만

반자동 미션은 클러치 변속만 컴퓨터가 하고
기어 조작은 사람이 하는 방식임

그러다보니 클러치를 갈아줘야함
우리가 잘 아는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전기형) (후기형은 ZF오토미션)

F430


듀얼클러치는 그 반자동 미션 두개를 겹쳐서
동력이 전달되는데 로스를 없애서

마치 자동화 변속기처럼 겉보기에
작동 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 장치임

실제론 수동미션이지만 그것을 2개 가까이 붙여서
자동처럼 작동하고 있는 방식이라 이해하면 될것 같음

이러면 생기는 이점이 뭐냐?
수동변속기의 연비 + 변속시간 줄어드니
구동로스가 없어짐

연비,출력,속도 전부 기존것을 쳐바르는 기술인것
포르쉐가 이거로 아직도 외계인 고문을 하고 있다

이런 소리를 듣는게 다른게 아니라
이 PDK로 인해 가능한것임

생각해보면.. 가령 벤츠는 엔진을 800마력을 내고 있는데 이것을 바퀴에 전달을 하는데 0.1초가 걸리는데

이게 한번이야 시간이 짧지만 25시 내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해보셈..

100번만 변속해도 벌써 동력이
10초가 없는 상태인거임 ㅎㄷㄷ

이걸 0.01로 줄이면 100번 변속해도
동력이 1초만 없으면 되는거..

얼마나 위대한 성능인가 심지어 글케 해도
기름도 덜 쳐먹음 ㅋㅋㅋ

그렇게 하기 위해서 변속기 하나에
클러치랑 축을 2개를 넣은거임

처음에는 컴퓨터 성능이 좀 후달려서
그냥 레이싱카에서만 제한적으로 쓰는 기술이였는데

회로의 집적도가 높아지게 되면서 차량의
전자제어 장치가 비약적으로 성능이 올라가게 되는

80년대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음
그러니 80년대 거의 전체를 포르쉐가 우승을 하게 됨

그러고 뭐다? 포르쉐는 유럽서 대박이 나게 된다
우리가 고전 영화에서 보던 사람의 성공의 상징인 포르쉐라는 이미지가 전부 이시기에 나온 포르쉐임

근데 PDK로 이미지 개선에 성공한거지
이게 양산차에 즉각 적용되진 않았음

그리고 80년대에 정점을 찍고 포르쉐는
서서히 망해가게 된다...

이딴거 밖에 만들수가 없을만큼
회사 경영이 좋지 못했음

이 시기에 마지막 궁여지책으로 만든 차량이 박스터임

911 가격 반토막내고 박스터라는
귀여운 차량을 만든거

다행히 이게 잘 되어서 포르쉐를
그나마 숨통을 트여주게 됨

그리고 대망의 2002년..
포르쉐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게 되는데

카이엔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ㅇㅇ
포르쉐가 돈을 진짜 오지게 벌어서

오히려 폭스바겐을 인수각이 나올정도로 돈을 벌게 됨

그리고 그 정점을 찍은게 09년도 PDK를
일반 양산차에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우리가 대부분이 알고 있는 이미지의
911이라는 차량이 탄생하게 되고...
우주 1사에 등극하게 된다...

그리고 이후에 나오는 모든 세단,SUV에도 오토미션은 PDK가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외계인 고문이라는 단어가 쓰이기 시작함

포르쉐가 외계인 고문이라는 단어가
붙게 된것은 뭐 여러 이유가 있을테지만

대표적인게

출력이 조낸 좋은데 연비가 좋다는거랑(PDK의 역할)
출력이 존내 좋고 변속감이 오진다는거(PDK의 역할)
구조적으로 불리(RR)한데 성능이 좋다(섀시,PDK로 커버)

우리가 그냥 막상 생각했을때 엔진이나 섀시
이런게 좋아서 외계인 고문이라 하는것같은데
알고보면 PDK의 역할이 대부분이다 는것이지


근데 이 PDK에 대해서
난 좀 아쉽다 그리고 그 아쉬움으로 인해
오히려 싫어한다는 표현을 좀 쓰고 싶음

대부분의 자동차들은 원하는 타이밍에
칼같이 변속이 들어가질 않아서

이 PDK를 겪어본 사람들은 칼같은 변속감에
굉장히 많은 점수를 주는데 난 좀 글쎄다.. 임


나는 변속기가 상향평준화된 만큼(ZF같은 회사들로 인해) 엔진과 섀시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섀시는 구조적인데서 오는 운전 재미를 만들어주고
엔진은 차량의 고양감(감성)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함


페라리,람보,AMG 같은 차량을 운전해보면
느껴지는게 운전이 정말 재밌다.. 는것임
칼같은 핸들링은 없지만

그냥 앞으로 직진하는거 자체가

일상속에 특별한 재미가 된다는거 자체가
레저라는 가치에 가장 부합하는 기능이라고 생각함

이 일상속의 재미는 어디에서 오냐? 바로 엔진임
엔진의 배기음,

그리고 8~12기통에서 오는
어느 rpm과 기어 단수에서도
미친듯이 뿜어져나오는 출력

이게 재미이고 그 엔진을 감당 할 수 있을 정도의
탄탄하고 구조적으로 완벽한 섀시

여기서 오는게 바로 일상적인 재미인거임

도산대로 1km 쭉 뻗은 도로에서
잠깐 다운쉬프트를 치고 달렸을때

미친듯이 뿜어져나오는 배기음과
그리고 단수에 상관없이 나오는 토크

그리고 그걸 전부 받아내주는 짱짱한 섀시감
여기다가 돈을 우리는 쓰는것임

근데 이부분을 포르쉐가 충족을 별로 못해주는것 같음

그냥 개인적인 생각인데 6기통엔진은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고 생각함..

거기다가 RR이라는 불리한 구조를
굳이 헤리티지를 위해 채택하고 있으니

운전이 재미있을래야 재밌을수가 있나?
하게 되는거임

뭐 브랜드마다 당연히 추구하는 방향이 다른게 당연함
페라리 람보 AMG는 직진만하라고 만든차량들이고(요즘은 아니지만)

포르쉐는 코너가 장점인 차량들이다
분명한 차이는 있겠지만

가격대 자체가 애매하게 겹치잖음..
분명한 경쟁상대라 보는거임

막 이런 코너바리를 칼같이 고속으로도 돌아나가고 .. 그런게 당연히 재미는 있고 차량의 온전한 성능을
느껴볼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방법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런 도로에 갈 일이 없음..

더군다나 지금 우리가 활동하는 한국이나 LA같은 1자로 죽뻗은 도로라는 사정상

포르쉐는 더욱더 불합리 하다고 생각함

우리가 즐기기엔 너무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물건이라는거..


풍부한 엔진 자체에서 뿜어져나오는 토크가 전 영역의 기어비를 충족하는게 람보,페라리,AMG라면

굳이 특정한 RPM을 사용하면서 코너를 공략해야만 성능의 재미를 느낄수있는 PDK라는게

난 좀 그냥

레저용품으로는 굉장히 맞지 않는것 같음
그 완벽하면서 애매함 이라는것이

그 애매함으로 인해 연비도 좋고 출력도 좋고
코너도 좋고 하는 외계인 고문이 만들어진것이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레저의 가장 큰 가치인

일상속의 잠깐의 재미와 환기라는 측면에서는
굉장히 부합하지 않는다는것임

되려 그 완벽함이 감성을 저해한다 라고 해야될까

사실 이걸 해결하려면 걍 8기통으로
911 상위 버젼을 만들면 해결이 되는데


모든 문제가 되는것이
근본적으로 기통수가 모자라서임

구조적으로 불리해서 포르쉐의 상징인
911에 8기통을 얹기도 힘든거

의외로 8기통 + 하이브리드인 30억짜리 918 스파이더

그래서 포르쉐도 그걸 모르는건 아니라
그런 감성을 채워줄수있는 8기통 차량을
만들어놓긴 했는데

그게 너무 비싸다는것임
상식적으로 우리같은 중산층이
30억짜리 차량을 어떻게 사냐..ㅅㅂ

진짜 무리하고 무리해봐야 5억도 한계다

그래서 되려 포르쉐는
너무 값어치가 비싼 브랜드다.. 라고 생각함

그래서 감성이 없다 생각되고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 감성이 없는게
저렴한 1~2억에서 넘사벽의
효율과 성능을 보여주니까

'달리기' 라는 가치에서는
어마어마한 가성비로 다가오게 되는것이고...

'일상적재미' 라는 측면에서는
가성비가 되게 떨어지는거고..
느끼려면 너무 비싼거고..(30억 ㅅㅂ)

나는 후자를 더 추구하니까

포르쉐는 나에겐 너무나도 비싼 차량인거지
그래서 PDK가 싫다

그만큼 PDK는 사기적인 장치임

그래도 포르쉐를 그냥 명품이라 소유했던 사람들이
아 이게 그렇게 좋은거였어? 하고
기어봉 밑을 쳐다보게 만들어준셈

그리고 괜히 아 비싸기만 한 명품차..
뭐가 좋은지 모르겟어 하고

기변욕구 느끼는 사람들이
기변 안하게 만들어주는 글일듯

포르쉐의 가장 큰 가치는
1~2억으로 연비 출력 오지면서도

세단,SUV,코너바리를 같은 가격에
가장 빠르게 돌수 있는 차

이거로 정의할수있다


걍 한마디로

너무 완벽한데 개 재미없는 존잘남 느낌임
난 좀 껄렁여도 재미 있고 웃긴 존잘남이 더 좋음

3줄요약

1. 포르쉐 외계인 고문 소리 듣는건
엔진이 아니라 PDK미션으로 인함이다

2. 8기통을 만들면 해결되는데
구조적으로 불가능

3. 너무 완벽 한데
개 재미 없는 존잘남 같은 포르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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