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논리 전개법

최근 글을 자주 쓰는편인데 쓰다보면
간혹 몇몇 사람들이 항상 하는말이 있음

전제와 결론을 먼저 내놓고 논리를 끼워맞춘 짜깁기식글이라는 지적을 간혹 하는 사람들이 꽤 자주 보이는데

 

난 그 말을 부정하지 않음

내가 쓰는 글들 대 다수가 

 

논리가 우선이라기 보단 결과와 전제를 놓고
거기에 자의적인 해석을 붙이는글들이라

해석을 받아들일 준비(사상,제반지식)가
되어있냐 아니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글들임

 

원래 최악의 논리 전개법이
전제와 결론을 정해놓고 논리를 껴맞추는 방법임

그러나 그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요즘 세상 보면 하도 노이즈가 많아서 기존 논법으로 이야기를 하면 설명이 안되는것들이
너무 많아지는것 같음

 

뭐 가령 아래 기사를 보고
난 요즘 이런 주장을 자주 하는편임

文대통령, 오늘 국토부 업무보고.."집걱정 덜겠다"

1. 정부는 집값 잡을 생각이 없음

2. 정부는 집값이 잡히면 중산층이 늘어나
지지기반이 희박해짐

3. 정부는 고로 집값을 전혀 잡고싶지 않아함
고의적으로 집값을 올리는 중

 

어쨋든 결론은 집값은 못잡는데 

그걸 일부로 알면서도 안잡는거냐 

아니면 몰라서 못잡는거냐

가 결론인 문제임

 

이런 주장을 제기하면 바로 두가지 문제가 직면하는데

 

1. 일부로 그러는지 아니면 모르고 그러는지
의도를 알길이 없음(가장 중요)

2. 논리적인 주장을 하는법은 추측이나 억측보다는
공개되어 있는 조건에 의한 나열을 통해 이루어짐

애초부터 일부러인지 모르는건지 1번의 조건이 공개가 안된 상황에서 접근 할 수 있는 논리적인 대화란 애초부터 존재할수가 없음

 

결론적으로 이런 황당한 결론이 나는 이야기들은 결론을 정해놓고 논리를 끼워맞추는 작업을 통해 어느 이야기가 합리적인가? 에 대한 생각을 해봐야 하는데

그 과정에는 각각의 상식과 합리라는
사람마다 달라지는 매개변수와 조건들이
충돌하는 문제라는거임

 

그래서 이번 정권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합당한 의문을 제기하면 어느 외부 집단에서 보기에는 끼워맞추기
짜깁기로 보일수밖에 없고

애초 조건 자체가 성립이 안되는데
논리 자체도 성립이 안되는 식이라

 

전문가들도 공격을 하기가
상당히 난해해지는 구조를 띄고있음

(원전 전문가들의 주장을 듣는 무지한 탈원전 법조인의 시각으로는

과학자들의 주장은 일방적 정치적인 편익을 위한 끼워맞추기로 보일수도 있다)

 

 

현대사회가 집단의 대한 스펙트럼이 되게 넓고
파편화되기 시작한지 벌써 십수년이 지났기 때문에

그냥 자기 분야가 아닌곳에는 사람들이 너무 무지하게되어 기존 논리 전개법으로는
시작부터 논의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게 됨

 

집값이 왜 내리지 못하는지에 대한
이해 여부 자체를 의심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런거를 논리전개에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아가리파이팅 선동 전문가인 정치인들에게는
공격의 대상이 되어버림

논리 좋아하고 토론 좋아하는 사람들이 역으로
일부로인지 모르고인지 억측 아닙니까?
한마디의 메시지만 물고 늘어져버리면

사실상 대화를 하는것은 불가능 함
그게 논리적으로 맞는거기도 하고

 

이런거 보면 현대사회는 이런 논거법에 대한 데이터와 학문을 새로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함

기존 교과서적인 논리전개법으론
설명이 불가능한 지경까지 옴

 

그래서 해석을 다양하게 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실리는 시대가 오게 된거임

데이터는 널려있다보니까 그걸 잘 가공해서 추측을
최대한 합리적인 쪽으로 하는 사람들의 말에 힘이있지

 

예전처럼 다 나와있는 메시지를 네거티브,포지티브 나눠서 일관되게 주장하고 메시지를 퍼뜨리는 사람들이

더이상 통제를 할수없는 언론들이 등장하기 시작해서 그렇다고 봄

 
그런 언론의 역을 맡고 있는게 sns기에
그런게 아니라면 이런 결론에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하는 자들도 말에 힘이 실리게 되는것이라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