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낢이 사는 이야기

결혼은 정말 늦을수록 좋나?

by Sallyyyy 2020.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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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혼 연령이 상당히 올라갔음
내 주변만 봐도 그른게
대부분 남녀 30 초중반은 되야 감
20대면 왤케 빨리 가냐는 말 듣구 ㅇㅇ

시대가 100세 시대인지라
당연 초혼 연령이 높아질 수 밖엔 없는데
그래도 대충 보니깐 남자는 늦어도 30 후반
여자는 30 중반은 넘기지 않는거 같음

가끔 물어보는 질문들 중에
이런게 종종 있음
나에게 좋은 사람이 생겼는데
이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근데, 주변에서 좀 더 놀다? 가지
뭐하러 빨리 가냐, 결혼 늦게 해라,
결혼은 늦을수록 좋다!
지금 하면 후회한다!

이런 말을 해주는 사람들이 많다고
결혼은 정말 늦게 하는게 좋나요?
묻는 경우가 있는데

결혼 연령에 대해서 내 사견을 말하자면
“좋은 사람 있으면 빨리 가는것도 좋다” 임


물론 억지로 결혼할 필요는 전혀 없음

제대로 된 사람이 없고
나한테 맞는 사람이 없으면
혼자 사는게 이상한놈 만나는 것 보다
백배 천배 나음

그러나 함께 있고 싶고 정말 내 짝이다 싶은
천생연분이구나 하는 사람이 생겼다면
좀 빨리 도장 찍는것도 좋다고 생각함


어릴때 만나야 뭣모르고 산다
순진할때 꼬셔야지 세상물정 알면 못산다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님

좀 쎄게 말하면
결혼은 무조건 늦게 하라고
일찍하면 백퍼 여자 손해라느니
남자가 밑지는 장사라느니
설교하고 다니는 사람들 보면
대부분 결혼 제대로 못한 사람들이 많다....

보통 그런 사람들 보면
애초에 타고난 기질이
결혼이랑은 먼 사람들이고
이 여자 저 여자, 이 남자 저 남자
여성 편력 남성 편력 있는 사람들이 많음


이런 사람들 특징이 청춘이었을 때
양다리 세다리 걸쳐 가면서
아무 인연이나 맺다가

나중에 나이먹고 정신 차렸을 때 보면
이미 주변에 괜찮은 이성은 다 임자가 있고
딱히 이렇다 할 사람이 남아있지 않거든

사람이 노는것도 하루이틀이지
아직 20대는 실감하지 못하겠지만
30대만 되도 뼈져리게 느낌

어렸을때 함께 살자 맹세했던 친구들
일주일에 서너번 만나던 친구들
하나 둘씩 시집가고 장가가고
다들 가정 꾸려서 만나기도 힘들어짐

이게 30대 중반 까지는
어찌 어찌 만날 사람이 있는데
40대에 접어들면
기하급수적으로 인간관계가 좁아짐


 돈많음 취미생활 즐기며 살면 되죠 그러는데
혼자 여행가고 맛집가는것도 하루이틀이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교류가 없으면 안되는 존재라
나중 되면 외롭고 쓸쓸하고 재미도 없음...

그러다 보니 슬슬 결혼할 사람을 찾는데
나이는 먹을 만큼 먹었고
더 늙었다가는 레알 X 될거 같거등

그래서 적당히 골라잡아 결혼하는데
인간사 유유상종이라고
내가 적당히 골라잡은 상대라면
상대방은 뭐 다를거 같음?


설상 가상으로 이런 사람들 문제는
자꾸 젊은 시절 생각하면서
“아내가 젊었을때
의사정도는 줄줄이 사탕이었는데...”
“아내가 젊었을때
나좋다는 이쁜이들 진짜 많았는데..”

지나간 화려한 과거를 반추하며
현재 자기 옆에 있는 반려자에 만족을 몬함

그런 결혼 생활이 행복하겠음?
본인들이 결혼 생활에 만족 못하고 불행하니깐
타인들도 똑같이 되길 강요하고

그런 식으로 자신들의 삶에 대해
나만 불행한게 아니야~ 라는
정당화를 하려고 함


그런 사람들이 뭐라하나, 들어보면
뭐 어디 같은 학원 다닌 것 처럼 똑같음

일부는 결혼해야 사람구실한다고
결혼부심부리며 결혼 전도사가 되고

다른 부류는
“내가 여자(남자) 많이 만나 봤는데,
뭐 모델이니 승무원이니 어쩌고저쩌고
뭐 의사니 변호사니 어쩌고저쩌고
그년이 그년이고 그놈이 그놈이더라
젊을때 즐기고 나중에 적당히 만나서 결혼해"

버전이 다르지
알맹이는 하나같이 똑같음....


물론 여자 안 좋아하는 남자 없다,
여자는 능력있는 수컷을 좋아한다

이런 기본 명제에 대해서
그놈이 그놈이고 그년이 그년이다
할 수는 있겠지만
그건 광의적인 범위의 일반화이고

정말 내가 평생 함께 살 아내 / 남편이라면
절대 그년이 그년이고 그놈이 그놈이 아님

서비스업종에서 일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같은 하늘 아래 같은 땅을 밟고 사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한민족인데도
종업원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원시인과 21세기 현대인의 차이 만큼
어마무시한 편차가 있는 것 처럼

여자도 여자 나름, 남자도 남자 나름임
벤츠와 똥차 사이에는 어마무시한 간격이 존재함


인터넷은 그 특성상
마음이 외로운 사람들이 모이기 쉽기에
결혼을 늦게 하라느니, 일찍 하면 후회한다느니
결혼은 안하는게 낫다는 말이 많음

그 말도 반은 맞음 ㅇㅇ
인간 같지도 않은 수준 이하 인간이랑 사는건
타인은 지옥이다 실사판 찍는거 ㅠㅠ

그러나 현실을 둘러보면
행복하게 잘 사는 부부들도 꽤 있거든

뭐 내 주변 결혼해서 잘사는 애들도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어디 나가서
결혼생활에 만족한다고 입벙끗 했다간
주변의 지랄과 질투를 사기 땜에
항상 조용히 입닥치고 있긴 한데

이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좋은 반려자를 만나는 것 자체가
노력 뿐 아니라 운도 따라줘야 한다는걸 알기 때문에

결혼 부심 부리며
너도 결혼해서 인간이 되라 ! 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놈이 그놈, 그년이 그년이니깐
놀다가 아무나 잡아 결혼하라고 하지도 않음


결혼도 다 잘 살자고 하는 것 아니겠음?
그렇기 때문에 언제 결혼한다, 보다는
언제 결혼을 하는것이 좋으냐, 가 핵심이겠고
사람 만나는것도 타이밍의 문제임

본인이 비혼주의자가 아니라면
결혼은 늦게하는게 좋대~ 하면서
인스턴스 1회성 영양가 없는
쓰잘데기 없는 인연 맺는데
에너지 낭비 시간 낭비 말라는거임

불교에서 인연의 인(因)은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힘이고
연(緣)은 그것을 돕는 간접적인 힘이라고 하고 있음

수명은 길어졌지만 젊음과 청춘은 짧고
그 짧은 찰나의 기간에
우리가 진심을 주며 만날 수 있는 인연은
그렇게 많지 않음


인터넷의 발달로 사회가 연결되면서
우리는 맘만 먹으면
누군가를 쉽게 만날수 있을것 같은
그런 착각 속에 살고 있음

폰 하나만 가지고 있고
내몸뚱아리 하나만 건사하면
만날 이성 후보는 줄줄이 있거든

그래서 너무 쉽게 이별을 말하고
인연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정말 내 맘을 열 수 있고 줄 수 있는 인연은
생각보다 많지 않음

무조건 일찍 가는게 좋다는 것도 아님
늦게 가도 잘 사는 사람는 잘삼

다만 좋은 사람을 좀 일찍 만났다 싶으면
그 연을 쉽게 여기지 말고
골룸이 반지 다루는것 마냥 소중히 여겼으면 함

이 나이 되서 주변인들이랑 한잔 하다 보면
다들 한번씩은 나오는 말이
왜 그땐 그걸 몰랐을까 하며
참 안타깝게 놓친 인연들이 많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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