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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영화] 파묘와 종북좌파 그리고 친일파

by Sallyyyy 2024.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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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자마자 심야영화로 봤었음

오컬트 귀신 이런류 좋아해서 ㅋㅋ

 

재밌게 봤는데 

 

이거를 괜히 정치 갖다 붙여가지고 좌우 막론하고

 

좆도모르고 친일파 타령 혹은 종북좌파

어쩌고 하면서 재미없다고 하는 사람들때매 작성해봄

 

 

 

 

사실 친일파에 대한 연출은 어쩔수밖에 없다고 보는데

 

1. 오컬트라는 주제에 대한 한계

2. 흥행 공식

 

두가지가 제일 문제라고 봄

 

 

 

일단 한국형 오컬트의 계보에 대해 알고나 넘어가 보자

 

한국형 오컬트의 시초는 뭐 소설 이런거로 치면 퇴마록,프리스트 같은 뿌리가 있는거는 사실이지만

 

 

본격적으로 상업영화로써 팔리기 시작한 대중성이라는 분야를 검증한 시초는

 

나는 검은사제들이 시기적으로 최초라 생각함

 

 

전형적인 해외식 구마의식 엑소시스트 영화류의 문법을 그대로 따라했고

 

단지 연출을 강동원이라는 보증된 흥행수표 아래

 

한국이라는 공간안에서 한국어로 연출한것 뿐

한국만의 오컬트적인 무언가는 아니라고 볼 수 있음

 

대중이 이런분야에도 충분한 수요가 있다는걸 검증한데서 의의가 아주 큰 영화라고 봄

 

대강 한 550만명 정도 

 

 

한국에서 사실 오컬트라는 영역이 본격적으로 관심 받기 시작한건

곡성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볼수잇음

 

 

19금 슬래셔에 가까운 살벌한 연출 치고는 700만명 가까이 관객이 나왔고

 

해외에서도 매우 호평했으며

 

 

한국형 오컬트라는 새로운 분야를 공식적으로 개척했다는데 아주 큰 의의가 있는 영화라 할수잇겟음

 

대강 700만명 정도 봄

 

 

 

그 이후에 나오는 다양한 오컬트 영화들도 전부 곡성에 비해 얼마나 잘 만들었는가? 이거를 항상 놓고 판단할만큼 ㅇㅇ

 

 

몇년뒤 나온 사바하라는 영화가 더 오컬트적인 내용으로 나왔었고

 

240만명 정도가 봄

 

 

 

아예 주제만 오컬트고 사실상 판타지 영역으로 연출하는 영화들도 나오게 됨

사자는 대충 한줄 요약하면 프로 복서가 손에 성수 묻힌 붕대 감고 악마 뚜까 패는 내용인 사자

 

 

 

얼마전 개봉한 천박사 퇴마연구소 또한

 

사자의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다듬었다는것 외에는 거의 동일한 연출의 영화라고 봄

 

240만명 정도 봄

 

 

이후로 좀 더 딥해진 

 

랑종이라는 영화를 태국감독하고 곡성찍은 나홍진이 동시연출한 영화도 주제 치고는 제법 성공함

 

90만명 약간 안되게 봄

 

 

 

하여간 이런 다양한 시도들 끝에 심각하고 유치하게 매우 정체중인 한국영화계에

오컬트라는 새로운 분야를 최소 중박은 치는 분야로 개척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봄

 

 

 

 

 

 

 

파묘 또한 오컬트라는 소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사실 이 오컬트라는 소재가 다루기가 좀 많이 힘든 내용임

일단 전후관계에 대한 제반지식이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음

 

 

 

 

예전에 다른 커뮤니티에 사바하에 대한 이야기를 쓴적이 있는데

 

쓴 이유도 생각보다 사람들이 대체 무슨 영화인지 이해 자체를 못해서 썼던것으로 기억함

 

 

사바하를 본 사람들이 거의 없긴 할텐데

 

사바하는 대승불교(밀교)를 기반으로 한국땅에서 싸우는 하급신들의 싸움에 대한 이야기임

 

그리고 그 중심 주제를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마하바라타' 임

 

 

마하바라타는

원래 인도 힌두교 이야기인데 

불교에서는 이걸 아수라장이라 함

 

 

인드라랑 아수라가 영겁의 시간을 싸우면서 벌어지는 일임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수라장' 이라는 단어가 마하바라타 ㅇㅇ

아수라랑 제석천이랑 싸운다는 얘기

 

 

엥? 인드라 아수라?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내용 아니냐??

ㅇㅇ 맞음 그 가슴이 웅장해지는 이야기 역시나 마하바라타임 ㅇㅇ

 

원래 이 마하바라타라는 소재가 전통적으로 동양적 콘텐츠로써도 제일 많이 소모되는 주제중 하나임

 

 

 

 

하여튼간에 왜 마하라바라타 까지 얘기가 나오냐면

 

 

 

이 오컬트라는 영화의 연출은 주제에서 매우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오컬트의 가장 기본적 문법은

나보다 짱쎈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나쁜놈을 응징한다는 문법을 쓰고 있음

 

구마를 다루는 오컬트 영화는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하느님,예수님 도움 받아서 악마를 물리친다는 문법을 쓰고 있고

사바하,곡성 또한 큰틀에서는 무속인이 신의 힘을 빌려 대행해서 싸운다는 주제를 사용하고 있음

 

 

이거는 영화적 연출을 떠나 분야,주제 에서 오는 한계임

 

 

 

한줄로 요약하자면

짱쌘 우리 엉아님이 혼내준다 깝ㄴㄴ 외엔 나오기가 힘든 연출

 

 

 

대충 생각해보자

인간이 아닌것에서 가장 무서운것이 무엇인가?

 

당연히 귀신임

 

뭐 여고괴담, 혹은 링이나 주온 같은 일본 귀신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걍 링처럼 원한을 품은 악귀가 사람들에게 이유없이 해를 가함

 

 

혹은 억울한 귀신의 한을 풀어주는 내용을 담거나

 

 

이런게 기존 귀신영화의 문법인데

알다시피.. 이미 귀신영화의 유행은 끝났음

나올게 다 나와버려가지고 더이상 무서울게 없는 ㅇㅇ

 

사람이 더 무서운 시대가 되어버려서 더이상 귀신에 대한 내용이 못나옴 ㅋㅋㅋㅋ

안무서우니까.. 귀신이 나오면 지루하거나 오히려 가벼워져버림 ㅇㅇ

 

 

 

 

근 몇년간 나오는 오컬트 영화가 질리지 않고 모두 새롭게 느껴지는 이유도

 

늘 그렇던 플룻을 깨버리기 때문임

 

새로운 잘 모르는 살벌한 귀신이라는 주제를 끼고 있고

 

 

곡성을 사람들이 훌륭하게 평가하는 이유도

 

기존 플룻의 동네 힘쌘 귀신들의 대행한다는 주제를 가지고

 

그냥 아무 이유없이 미끼를 물어

굳이 설명하기 힘든 불길한 무언가에 화를 입는다는 주제가 새롭고 신선했기 때문이라고 봄 ㅇㅇ

 

알다시피 곡성은 영화 내내 굳이 무언가를 설명하기 보다는 상징적 물건을 통한

메타포(은유)로 진행이 되고 구체적으로 그래서 나쁜놈이 먼데? 이걸 굳이 설명하지 않음

 

그냥 계속 뭔가 재수없어 보이는 메타포만 계속 보여주면서(산양,해골,벌레 등) 결말까지 다다름 ㅇㅇ

뭔가 잘은 모르지만 찝찝한 내용을 연출함

 

 

 

근데 오컬트 영화는 위에서 머라고 했음?

나보다 쌘 존재가 싸움을 대행하는 구조를 띄고 있단말임?

 

 

그럼 보통 생각하는 시커먼 귀신보다 더 쌘 귀신은 누가있음??

 

토속신(하급신)임 ㅇㅇ

 

한 구역의 대장임

 

곡성도 뭐 크게 보면 한구역의 대장끼리 싸우는 내용임

천우희(마을 수호하는 토속신) vs 외지인(악마)

 

이게 알다시피 귀신,악마,사탄 이런거는

지난 백년 역사동안 진짜 책,영화,음악 등등

나올만큼 나와버려서 더 쓰기 힘든 주제라고 봄


쓰면 오히려 다 예상이 가니 가벼워진달까?? 

 

랑종의 바얀신도 토속신 ㅇㅇ

 

 

 

 

그럼 이거보다 더 쌘 귀신은 누가있음?

 

 

더 세세하게 생각해보면 장군신 정도가 있다

 

더 위를 생각해보면 뭐 천사,악마꼬붕 정도가 있고

 

귀신 - 토속신(하급신) - 장군신(중급신) - 천사 - 악마꼬봉 - 사탄 - 부처,예수,하느님(신)

 

정도 순으로 서열이 나누어져있는데

 

 

 

오컬트라는 영역은 이 토속신에서 악마꼬붕 까지의 레벨을 좀 더 세분화 해서 다룬다는데 의의가 있다 볼수잇음

 

 

 

 

 

어쨋든 자꾸 같은말 반복하지만 처음보는 무서운 존나 쌘애들이 나와야

오컬트 영화는 흥행이 가능함

 

파묘는 그런면에서 한국식 오컬트 영화의 한계와 성공문법에서

적당히 타협한 내용이라는데서 성공적인 결과물이라 생각함...

그 증거로 벌써 700만명이라는 관객이라고 보고 ㅇㅇ;;

 

 

알다시피.. 한국 무속에서 뭔가 진짜 개 재수없고 무서운

수호신도 어떻게 하지못하는 악령이라는 존재는 한계가 있을수밖에 없음

 

 

아무리 악령이 쌔다한들 토속,장군신 보다 쌜수는 없지 않겠음..

그걸 사람들도 암 ㅇㅇ

 

 

그 한계를 파괴 한게 사바하,곡성인데

문제는 이건 계속 쓸수는 없는 연출이라고 봄

 

사바하,곡성은 불길한것을 계속 보여주면서 관객에게 생각을 요구함

 

 

 

사바하의 경우는 계속 검은염소,뱀 등을 보여주며 사람들에게 대놓고 불길함을 연출하는식임 ㅇㅇ

 

서양에서는 흑염소,뱀은 매우 불길한 사탄의 상징이잖음?

 

다만 그것을 영화만의 특별함으로 사실 이건 대승불교의 시각이기 때문에

오히려 뱀이 길한존재야!! 하는 반전을 보여줄뿐

불교에선 뱀(나가) 신은 행운의 상징이다

 

문제는 이런 새로운 기막힌 연출을 써도 사람들이 몰라서

그냥 이정재 나오는 무서운 영화,, 로 받아들여버려 실패했다는데 있다 ㅜ

 

 

 

이런거 보면 한국에서 뭐 새로운 주제로 영화를 다룰게 남아있긴 한가??

 

무당이 어쩌고 해도 다들 그냥 뭔가 잘은 모르지만 재수없고 기분나쁜 주제일뿐이고

그게 뭐 존나 쌔고 그래봐야 장군신(하급신) 레벨에서 어떻게 할수있다는거 이젠 사람들이 다 아니까

 

이제는 사실 공감이 크게 가기 힘든게 사실임

 

 

 

 

한국에서 이미 나올거 다 나온 판에 더 쌘 귀신이라고 할만한 존재는 굳이 연출하자면 다른 나라 신정도가 있겠는데

 

이것을 최초로 영화화 한게 랑종임 ㅇㅇ

 

 

 

알다시피 한국영화인데 뭔 ㅋㅋㅅㅂ 살면서 듣도보도 못한 태국의 바얀신이라는 귀신(토속신)을 데려옴..

ㅈㄴ 잘만들었지만

처참하게 망함

 

ㅋㅋㅋ 어찌보면 당연함..

 

 

 

어쩔수없음 ㅇㅇ

 

 

사실 한국영화에서 다른 나라 신 데려와봐야 당위성에 대한 문제가 당연히 생길수밖에 없음ㅇㅇ

 

뭔 갑자기 한국에 무슨 듣도보도 못한 어디 아프리카 부두술 귀신이 들어와서 깽판 놓는다거나

부시맨이라던지 어디 뭐 북유럽이나 게르만 족에서 유래한ㅋㅋ 이상한 악령이 한국와서 깽판놓으면 

그게 과연 당위성이 있음??아니 왜 남의 나라서 깽판임 ㅋㅋㅋ

 

만약 있다 해도 '그게뭔데 씹덕아' 라는 말 듣기 딱 좋음..

 

 

 

 

그래서 걔중에서 그나마 데꼬올수있는 해외 귀신중에 가장 가까운것은 중국귀신이나 일본귀신 정도임..

 

그런데 중국귀신 해봐야 사람들이 잘 모르기도 하고..

나도 이런데 제법 관심 많은데 딱히 강시 외엔 안떠오름 ;;

 

 

 

 

 

그럼 하나남음 ㅇㅇ 일본귀신

 

걔중에 가장 만만한게 여우신,오니 정도 되는 하급신임

 

근데 파묘 같은 경우는 이 한계를 극복하고자 사용한게 일본의 정령(오니)이라는 설정임

 

ㅇㅇ 이 오니 맞음

 

일본 귀신이 한국에서 굳이 날뛸 설정이라고 한다면

일제강점기를 트리거로 쓰는게 가장 쉬운 방법이고

 

 

그냥 오컬트라는 영역의 한계로 인해 일제시대를 갖다 쓴것 뿐이지

그리고 투자받기도 훨씬 쉽고 대중성도 보장되니까

감독 입장에선 굳이 일본 활용 안하면 오히려 ㅄ임

 

 

붙이면 천만영화고

안붙이면 랑종처럼 좆되는데

 

안붙일 이유가?

 

 

근데 그렇다고 이걸 단지 국뽕코인 타려고 어거지로 붙인 주제냐? 한다면

 

 

ㄴㄴ 아니라고 봄

중간에 유해진이 최민식에게 말하는 대사가 있는데

 

 

쇠말뚝으로 인해 묫자리가 좆되서 골로 가고 있다는 내용으로 이어지며

 

유해진 : 아니 무슨 쇠말뚝이야 이미 민족정기 그런거로 쇠말뚝 박는게 한국에서 99%는 구라라고 밝혀진게 언젠데 ;; 

최민식 : 혹시라도 그 1%는 진짜라면?

 

 

저런 대사가 중간에 나오는데

 

저정도면 감독의 인식이 간접적으로 드러난다고 보는데 딱히 좌,우 상관 없다고 봄

 

 

 

대부분의 쇠말뚝이 과장,구라라는 의견이 있다는것도 충분히 알고 있으며

그래도 실제로 토속신앙으로 인해 그런 의도를 가지고 행해진것도

일부 사실이라는 내용도 인지하고 있다는거니까 ㅇㅇ

 

 

그정도면 충분히 감독의 의도는

어느정도 양쪽 수렴으로 설명이 되지 않았나 함

 

 

 

되려 나는 영화보면서 느낀게 이 영화는 한국인들보다

일본인들이 더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음ㅇㅇ

 

 

사실 다른나라 하급신을 되게 무섭고 살벌하게 연출한다는게 쉽지 않은일이고 기존에 없던 연출이잖음?

근데 오니(도깨비)라는 존재를 기존에 보도못한 새로운 방법으로 살벌하게 연출한게 한국인도 신기한데

 

 

개 좆구린 일본 영화의 한계로 인해 연출 못한 실사화를 

한국영화로 더 디테일하고 새로운 연출로 보여주니까 ㅇㅇ

 

오히려 일본사람들에게 인기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오히려 좋아,,, 뭐 이런식

 

 

 

개인적으로 든 아쉬운점은 되게 불길한 것들의 연출을 계속 사용하면서 메타포를 아주 잘 활용해놓고

후반 가면서 판타지 영화가 되어버렸다는데는 좀 아쉬움을 느끼는데

 

또 한편으로는 생각해보면 용두사미로 가면서 점점 흩어지며 열린결말로 끝나기보단

이런 확실한 결말로 마무리 짓는게 최신 트렌드다 보니 ㅇㅇ  그냥 트렌드 따라 갔다고 보여짐 

 

 

아무리 생각해봐도 중반부 이상부터 더 좋은 연출이라면 곡성마냥 그냥 다 뒤지고 끝나는게 더 나았을지도 ㅇㅇ

근데 그렇게 했으면 랑종꼴났을듯 ㅇㅇㅋㅋㅋ

(흥행 좆망 , 노관심)

 

그런거보단 걍 이렇게 끝내는게 여러모로 정답에 가깝지 않았나 .. 생각함

 

 

 

 

하여튼간에 한국영화서 이정도면 연출력은 최상이라고 봤고

내용도 현실적인 면에서 잘 타협했고

 

이정도면 좌우 편견도 따로 없는 영화 정도로 봤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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